태풍 산산, 규슈 남부 접근…31일까지 물폭탄 뿌리며 일본 종단할 듯

28일 오전 중 선상 강수대 형성돼 폭우 예상

제10호 태풍 산산의 예상 경로. <출처=일본 기상청>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제10호 태풍 산산이 28일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접근했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이 27일 보도했다.

특히 규슈의 동해안 지역에는 28일 오전 중에 선상 강수대로 인한 폭우가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서일본이나 동일본의 태평양 측면에 폭우가 올 수 있다며 높은 파도와 토사 재해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27일 오전 7시 기준 산산은 가고시마현 아마미시로부터 동쪽으로 140㎞의 해상을 시속 10㎞의 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부 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60m로 측정됐다. 중심으로부터 반경 90㎞ 이내에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아이치현·기후현·미에현·시즈오카현 등에서 27일 오전부터 선상 강수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8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내릴 비의 양은 △아마미 군도 300㎜ △동해와 규슈 남부 200㎜ △규슈 북부와 시코쿠 지방, 긴키 지방 100㎜ 등으로 예상됐다.

이번 태풍은 아주 강한 상태로 일본 열도에 접근하기 때문에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폭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기상 매체 덴키는 산산이 31일에 걸쳐 동쪽으로 진행하면서 일본 열도를 종단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산산은 움직임이 느려 많은 폭우를 동반해 토사 재해나 강의 범람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덴키는 야간 정전에 대비해 손전등을 준비하고 단수에 대비해 음료수를 확보하고 욕조에 물을 받아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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