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귀환' 산체스… PBA 합류 1년4개월만에 첫 우승

차상엽 기자 2024. 8. 27. 0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50에스와이)가 프로당구 첫 우승을 차지했다.

3쿠션 월드컵 15회 우승, 세계3쿠션선수권 4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뒤로 하고 지난해 6월 PBA에 입성한 산체스는 매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꼽혔지만 첫 시즌 9개 투어에 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성적은 초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산체스가 지난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그랜드플라자호텔서 열린 엄상필과의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우승 직후 기념촬영에 임한 산체스. /사진=PBA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50에스와이)가 프로당구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산체스는 지난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그랜드플라자호텔서 열린 엄상필과의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4-2(15-2 15-3 15-6 13-15 2-15 15-6)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 산체스는 1억원을 받았다.

큰 기대 속에 PBA로 전향한 산체스에게는 첫 우승컵이다. 3쿠션 월드컵 15회 우승, 세계3쿠션선수권 4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뒤로 하고 지난해 6월 PBA에 입성한 산체스는 매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꼽혔지만 첫 시즌 9개 투어에 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성적은 초라했다. 하지만 1년4개월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다니엘 산체스가 지난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그랜드플라자호텔서 열린 엄상필과의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우승 이후 테이블에 사인하는 산체스. /사진=PBA
올시즌 산체스는 2차 투어에서 16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동궁, 이충복, 륏피 체네트 등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산체스는 PBA 역대 21번째 우승자가 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엄상필은 2019-20 시즌 5차 투어 이후 4년9개월만에 결승에 재진출했지만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1세트를 2이닝만에 끝낸 산체스는 2,3세트를 각각 5이닝, 6이닝만에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주도했다. 3세트까지 애버리지가 3.461로 역대 결승전 최고인 3.550을 넘어설 분위기였다.

하지만 엄상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세트에서 8-13으로 몰리던 엄상필은 산체스가 두번 연속 공타에 그친 틈을 타 5이닝 3점, 6이닝 4점을 각각 기록하며 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를 따낸 엄상필은 5세트 들어 1이닝부터 무려 4개의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분전했고 4이닝까지 공타없이 6점을 채워 15-2로 따내 세트스코어 2-3으로 추격했다.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50에스와이)가 프로당구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우승이 확정되자 미소짓는 산체스. /사진=PBA
추격을 허용한 산체스는 6세트에서도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극복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이닝까지 3-6으로 뒤지던 산체스는 5이닝에서 하이런 7점을 뽑아내며 10-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착실하게 득점을 추가하며 15-6으로 세트를 따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산체스는 "지난 시즌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지금껏 해왔던 대로 연습했지만 128강, 64강에서 탈락하고 승부치기에서 모두 지는 등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산체스는 "나는 계속해서 노력했다"며 "우승 직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긴장감이 해소됐고 지금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감정이 몰아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딛고 우승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