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일제시대 국적은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청문회 파행
어제(26일) 국회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자는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후보자의 역사 인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파행을 거듭한 청문회는 자정쯤 야당의원들이 퇴장하면서 끝났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김 후보자는 일제 치하 우리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국적이 일본입니까.} 나라가 다 뺏겨서 일본으로 강제로 다 편입이 됐죠. {그럼 저의 부모님, 후보자의 부모님 일제 치하의 국적이 일본입니까.}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
그러면서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되는 얘기를 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1919년 3·1운동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건립됐다 말한 헌법 전문을 부정하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도 역사가 재평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헌재) 결정을 결정대로 인정 안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나 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또 제주 4.3 사건이 '좌익 폭동'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세월호 추모는 죽음의 굿판', '불법 파업엔 손배 폭탄이 답' 등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야당 측의 질의가 집중됐지만 말을 아꼈습니다.
결국 1948년 8월 15일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김 후보자의 역사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진 끝에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청문회는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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