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급하면 민주당이 하라"‥말 바꾼 한동훈
[뉴스투데이]
◀ 앵커 ▶
채상병 특검법을 약속대로 발의하라며 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압박하자, 한 대표가 여권분열을 노리는 포석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야당에선 당대표회담을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격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채상병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하라며 '최후통첩'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시한 마지막 날, 한동훈 대표가 답을 내놨습니다.
한 대표는 "특검법 발의 압박은 여권의 분열을 노리는 포석"이라며 "따라갈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공수처 수사를 보고 특검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논리적으로 맞는다"면서, "정 급하면 민주당이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새로 발의하라"며 공을 넘겼습니다.
대표 당선을 전후로, 불과 두 달 만에 약속을 사실상 뒤집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지난 6월)] "공수처의 수사 종결 여부를 제가 말하는 특검법 발의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습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진실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을 발의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친한동훈계 인사들은 "당내 여론을 설득하는 과정에 있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최고위원(SBS '김태현의 정치쇼')] "물론 10명, 20명의 의원들이 발의할 수 있겠지만, 당내 논의를 거치지 않고 그렇게 발의하는 것이 당내 분열만 조장할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모습도 아니지 않습니까."
야당은 이런 한 대표를 어떻게 신뢰하겠냐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SBS '김태현의 정치쇼')] "한 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못 한다, 그러면 두 달 주어지면 가능하고 세 달 주어지면 가능한 것이냐… 약속을 어기게 된 것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바지사장 아니냐" "공수표를 날린 거냐"는 비아냥은 물론, 특검 발의 문제는 "당과 용산을 설득하지 못하는 당대표와는 여야 회담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격한 반응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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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3076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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