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복' 헤즈볼라, 정보부대 노려…확전 땐 '아이언돔' 뚫린다
로켓 수백발 쏴 방어망 교란, 공격용 드론 통과 목표
이스라엘 선제 공격해 피해 적었지만…안심은 일러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사전에 막기 위해 레바논의 발사장 40곳 이상을 공격하려고 약 100대의 전투기를 사용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헤즈볼라도 같은 날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에 340발의 로켓과 무인기를 발사했는데, 이는 가자전쟁 중 최대 규모의 폭격이다. 헤즈볼라의 폭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 4명은 헤즈볼라가 8200부대와 모사드(이스라엘의 해외 정보 기관) 본부를 공격할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더 빨랐다. 최근 며칠 동안 시각적 감시 정보를 축적해 헤즈볼라가 무엇을 공격하고 언제 공격이 일어날지 식별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고 레바논의 발사대와 무기 저장고 및 기타 목표물을 먼저 공격했다. 미국 드론과 항공기가 헤즈볼라 발사대를 표적으로 삼는 데 사용된 일부 감시 영상을 제공했다.
전면전으로 확산될 경우 어느 쪽도 전략적 승리를 거두기 어려운 만큼 양측 모두 확전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가 "가자 지구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슈크르 살해에 대한 보복까지 4주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선제 공격한 이스라엘도 모든 표적이 국경에서 48㎞ 이내에 있었고 헤즈볼라의 로켓과 드론 무기고로부터 위협을 저지하는 데에만 초점을 뒀다.
만약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이스라엘이 이란과 이란의 대리인까지 합세한 맞공에 견딜 수 있을까.
헤즈볼라는 12만~20만개의 발사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3000개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이는 아이언돔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 용량을 초과하는 수위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란은 중동 최대의 미사일 무기고를 갖고 있어 10만명 이상의 대리인을 동원할 수 있다.
무소불위의 방공 시스템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에 가미카제(자살) 폭탄 드론도 복병이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부터 가미카제 폭발 드론을 사용해 이스라엘 북부에서 피해를 입히고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들 폭발 드론 다수가 이스라엘의 방어선을 뚫고 지나갈 수 있었다. 7월 19일 후티의 무인기가 텔아비브 중심부 건물을 공격해 성인 남성 1명이 사망할 당시엔 경고 경보조차 울리지 않았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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