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면 ‘이맛’에 제네시스 탄다”…탐나는 명차 필수품 ‘귀르가즘’ [최기성의 허브車]
G90, ‘바퀴달린 콘서트홀’ 진화
국내에서 ‘성공하면 타는 자동차’ 대명사 자리는 현대차 그랜저에서 제네시스 차종으로 넘어오는 추세다. 대기업의 ‘별’ 임원이 타는 차종이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도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벤츠·BMW·포르쉐·렉서스에 버금가거나 때로는 능가하는 글로벌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제네시스를 명차로 만든 비결은 오감만족에 있다. 오감은 단순한 이동수단이나 남들에게 뽐내는 수단에 머물렀던 명차를 ‘바퀴달린 사랑방’으로 진화시킨다.
먹방(먹는 방송)이나 광고에서 자율감각 쾌락반응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를 활용하는 것도 소리가 지닌 우수한 전파력 때문이다.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소리나 음악으로 쾌감을 추구하는 ‘귀르가즘’(귀+오르가즘)은 무엇보다 프리미엄 차량을 선택할 때 영향을 준다.
현재 카오디오 업계 거인으로 귀르가즘에 공들이는 업체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HARMAN) 인터내셔널이다.
하만 산하 카오디오 브랜드에는 하만카돈, 뱅앤올룹슨, 바우어스앤윌킨스(B&W), 렉시콘, 인피니티, 레벨, AKG, JBL 등이 있다.
하만은 한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손잡고 ‘귀르가즘 끝판왕’ 기술을 선보였다.
이후 G90, GV80 및 GV80 쿠페, G80에 이어 GV70 부분변경 모델에도 적용됐다. 최고급 세단인 G90 롱휠베이스 모델에는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장착된다. 그밖의 G90 모델에는 선택 사양이다.
제네시스와 뱅앤올룹슨은 협업을 통해 장인정신의 혁신적인 사운드, 브랜드 DNA를 담은 독보적인 청취 경험, 사운드 경험을 다채롭게 만드는 하만의 고급 음향 기술을 차량에 적용했다.
톤마이스터가 튜닝한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은 제네시스의 다이내믹한 성능에 걸맞는 정교함과 세련미를 사운드에 반영했다.
뱅앤올룹슨은 제네시스를 위해 알루미늄 스피커 그릴도 맞춤 디자인했다. 제네시스 고유 디자인인 지-매트릭스 패턴을 담은 그릴은 사운드 시스템의 뛰어난 오디오 성능을 보장하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발휘한다.
“또 어쿠스틱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사운드의 스펙트럼 및 공간적 특성을 정확하게 재현한다”며 “어떠한 운전 조건에서도 차량의 각 좌석에서 균형 잡힌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차량의 경우 오디오를 설정할 때 고음, 중음, 저음을 하나씩 조절해야 한다. 베오소닉은 직관적으로 쉽게 알 수 있게 소리에 감성을 더했다.
‘밝음(Bright)’, ‘활동적(Energetic)’, ‘편안함(Relaxed)’, ‘따뜻함(Warm)’의 감성적 언어로 4개의 고유한 사운드 공간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여러 요소를 결합한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뱅앤올룹슨 기술 중 가장 독특한 ALT(Acoustic Lens Technology)는 제네시스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버전으로 G90에 적용됐다.
ALT는 스윗스팟을 넓혀주어 탑승객의 위치와 관계없이 차량 내 균일하고 왜곡 없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전동 팝업 트위터다.
G90에 적용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버추얼 베뉴 라이브(Virtual Venues Live)다.
버추얼 베뉴는 유명 공연장·장소의 음장 특성을 섬세하고 정확하게 측정한 뒤 알고리즘을 통해 차량 내에서 재현하는 기술이다.
G90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에 적용된 버추얼 베뉴 라이브는 실내에 8개의 마이크와 총 23개의 스피커를 적용했다.
실시간으로 차량 내 음향 신호를 분석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음악뿐 아니라 탑승자들의 목소리와 박수 소리도 실제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 같은 최적의 음장 효과를 적용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2024 G90에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음악 공연장인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이 새롭게 추가됐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에드 시런, 마돈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는 물론 BTS도 공연을 펼쳤다.
제네시스와 뱅앤올룹슨의 음향 엔지니어는 웸블리 특유의 사운드 시그니처를 포착해 버추얼 베뉴 라이브 기술로 G90의 실내 공간에 재현했다.
제네시스와 뱅앤올룹슨은 협업은 ‘성공하면 타는 차’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 “그래, 이(耳) 맛에 탄다”는 말이 나오게 하는 ‘귀 호강’ 프로젝트의 성공사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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