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천만원 투자 빛 보나…88승 베테랑 1군 동행 시작, 오승환과 2위 경쟁 힘 보탤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8000만원을 투자한 결실을 곧 볼 수 있을까. 베테랑 투수 송은범(40)이 1군과 본격적인 동행을 시작한다.
삼성은 휴식일이었던 26일 1군 엔트리에 투수 오승환(42)을 등록하면서 투수 양현을 말소했다. 예정된 일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오승환과 송은범이 1군 선수단과 함께 이동한다. 오승환은 (다음 시리즈부터) 1군에 합류하기로 했고, 송은범은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고 27일 고척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달 25일 송은범과 올 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에 옵션 3000만원 등 총액 8000만원에 깜짝 계약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마무리투수 출신인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하면서 불펜 강화에 나섰는데,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조금 더 카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송은범까지 영입했다. 오승환은 7월 이후 등판한 13경기에서 1승3패, 3세이브, 9⅔이닝, 평균자책점 12.10에 그쳤고, 결국 지난 16일 처음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박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송은범의 합류를 반기면서도 급하게 1군으로 부르진 않았다. 송은범은 지난해 LG 트윈스 소속으로 1군 4경기 등판에 그친 뒤 올해 삼성과 계약할 때까지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이어오고 있었다. 당연히 떨어져 있는 실전 감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자 했다.
송은범은 퓨처스리그 8경기에 등판해 실전 점검에 나섰다. 기록은 1홀드, 10⅔이닝, 평균자책점 7.59였다.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3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1군에 동행할 기회를 얻었다.
박 감독은 송은범의 1군 등록을 확답하진 않았다. "송은범은 고척에 합류해 화요일(27일)에 훈련하면서 투수코치가 피칭하는 것을 보고 확인하기로 했다. 그동안 실전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구위를 향상시키고, 실전 투구를 어느 정도 잘 마친 것 같아 우선 합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은범이 삼성과 계약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넘어가는 상황. 이제는 삼성이 투자한 명분을 찾기 위해서라도 1군에서 활용할 시점이 됐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22경기 남겨두고 있어 합류 시기가 더 늦어지면 송은범이 재기를 노래할 기회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송은범은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이후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LG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갔다. KBO 통산 680경기 성적은 680경기, 88승95패, 27세이브, 57홀드, 1454이닝, 평균자책점 4.57이다.
한편 오승환은 27일부터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셋업맨으로 나설 준비를 한다.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2승7패, 27세이브, 46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2군에 가면서 마무리투수 임무를 맡았던 김재윤의 보직을 그대로 두면서 오승환을 당분간은 조금 더 편한 상황에 올릴 계획을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23일과 2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이틀 연속 등판했다. 23일은 4타자를 상대하면서 1이닝 1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챙겼고, 24일은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하면서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의 퓨처스리그 투구 결과를 지켜본 뒤에는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고 구속도, 구위도 좋아졌다. 열흘 동안 본인이 심리적인 안정도 취한 것 같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지고 나서 이틀 정도 휴식을 줬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지금 봤을 때는 구위도 많이 좋아졌고 또 우리 팀에 꼭 필요한 불펜 자원이기 때문에 (다음 시리즈부터) 1군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마운드로 돌아와 삼성의 2위 경쟁에 힘을 보태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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