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현대 조지아 전기차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김서영 기자 2024. 8. 2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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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26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당국이 76억달러(약 10조10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해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 공병단은 현대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을 접수한 뒤, 이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평가하는 데 동의했다.

공병단의 지난 23일자 서한에 따르면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구 등은 2022년 해당 공장의 허가를 신청할 때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500만ℓ의 물을 뽑아 쓸 예정이라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우물 4개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 공장의 공업용수 수요가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결국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의 물 사용과 관련한 환경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라는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역 환경단체의 법률 담당인 벤 키르시는 AP에 “(현대차에 공업용수를 지원하기 위해) 한 지역에 펌프를 집중적으로 설치하면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들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8000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에 착수했다. 현대차 조지아 공장 측은 성명을 내 “현대는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고 당사 운영이 지역 사회 수자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련 당국과 계속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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