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中 사법 리스크' 손준호, 홍명보호 배제...결국 박용우-정우영 선택→홍명보호 1기도 '3선' 불안함 여전하다
[마이데일리 = 신문로 최병진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준호(수원FC)의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9월에 펼쳐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등 기존의 대표팀 주축 해외파들은 대거 합류한 가운데 조현우, 김영권, 정우영(이상 울산 HD) 등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고교 특급’ 양민혁과 황문기(이상 강원FC),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이한범(미트윌란)이 최초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며 변화를 맞이했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 복귀를 갈망했던 손준호는 홍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홍 감독은 “ 손준호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중국축구협회 쪽에 문의를 하는 등 확인을 해봐야 하지만 리스크가 있었다”라며 ‘중국 문제’를 언급했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공안에 붙잡혔고 형사 구금됐다.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부나 기업 등에 속한 사람이 직무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했다’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추측됐다. 손준호는 무려 10개월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고 지난 3월에 석방되며 귀국했다.
손준호는 K리그 복귀를 추진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FC에 입단하며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경기 체력은 떨어졌지만 순간순간 날카로운 패스와 중원 장악으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손준호는 명단 발표 하루 전에 제주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자신 있다. 대표팀에 꼭 가고 싶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끝내 대표팀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손준호가 한국으로 돌아오기는 했으나 여전히 정확한 혐의와 유·무죄 여부 등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중국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게 됐다.
결국 박용우와 정우영이 미드필더 핵심 황인범의 '파트너'로 발탁됐으나 불안감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박용우는 홍 감독이 지휘하던 울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대표팀까지 발탁됐지만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가장 큰 불안요소가 됐다.
이에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진행된 지난 6월 A매치에서는 베테랑 정우영이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정우영은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박용우는 중국전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됐다.
이번에도 정우영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지만 35세의 나이에 K리그 복귀 후 대표팀 경기까지 치러야 하기에 체력적인 고민 또한 남아 있다. 홍명보호 1기 소집에서도 3선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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