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관전 포인트는… 한투證 “블랙웰과 가이던스”

권오은 기자 2024. 8. 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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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칩(GPU) '블랙웰'과 향후 로드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실적 서프라이즈를 당연한 결과로 생각하고,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며 "블랙웰과 (차차세대 AI GPU) 루빈으로 이어지는 로드맵과 이를 통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 유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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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칩(GPU) ‘블랙웰’과 향후 로드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실적 서프라이즈를 당연한 결과로 생각하고,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며 “블랙웰과 (차차세대 AI GPU) 루빈으로 이어지는 로드맵과 이를 통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 유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행사에서 한 사람이 엔비디아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한국시각 29일 새벽)에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분기 실적에 블랙웰 매출은 크게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채 연구원의 설명이다. 2025회계연도 3분기(8~10월)부터 본격적인 블랙웰 물량 증가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엔비디아가 블랙웰 양산 지연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분기 전망치를 시장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제시할 수 있는지다. 채 연구원은 “블랙웰이 일시적으로 지연된다 하더라도 전작인 하퍼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엔비디아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의 경우 당장 다음 분기부터 엔비디아의 EPS(주당 순이익) 추정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반도체 종목 전반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채 연구원은 TSMC를 비롯한 대만 밸류체인의 CoWoS(패키징) 생산능력 증가와 클리우드 빅4(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메타 플랫폼스)의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점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 칩 수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관련 투자를 엔비디아 실적에 기대는 것은 유효하지 않다고 봤다. 엔비디아 실적만큼이나 일반 D램 업황도 중요해서다.

채 연구원은 “최근 D램 3사의 주가 조정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일반 D램 재고가 다시 늘어나면서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작됐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관련 실적은 이미 추정치에 반영된 상황에서 업황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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