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배터리·충전' 인력 충원…기술로 캐즘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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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배터리 셀과 충전 사업 관련 인력을 지속 충원한다.
현대차가 배터리 관련 인력을 계속 모으는 이유는 그만큼 배터리 기술 내재화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장기적으로 꿈꾸는 것은 '배터리 팹리스'가 되려는 것"이라며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를 직접 설계해, 제조 공정까지 지정한 뒤, 전문회사에는 단순 생산만 맡기는 방식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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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가 배터리 셀과 충전 사업 관련 인력을 지속 충원한다. 배터리 셀 설계와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충전 사업을 확대해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과 포비아(화재 공포) 상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 배터리 개발 전문조직에서 일할 배터리 개발자를 모집 중이다. 주요 업무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셀 설계와 개발이 될 전망이다.
남양연구소에서는 배터리 셀 개발뿐 아니라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공정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셀 제조를 위한 최적의 공정화 방안을 찾고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배터리 셀에 사용되는 소재 개발과 불량 제품 분석 등 품질 이슈 대응도 맡는다.
경기 의왕시 소재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도 배터리 공정 기술 개발 경력직을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 배터리 셀의 신규 제조 공정과 검사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넘어 배터리 전문 회사처럼 셀 제조를 위한 공정과 설비 개발까지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가 배터리 관련 인력을 계속 모으는 이유는 그만큼 배터리 기술 내재화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전기차 성능을 높이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별 차량에 최적화한 안전한 배터리 개발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배터리·연료전지센터장을 겸임하는 김창환 전무를 전동화에너지솔루션 담당으로 발령한 바 있다. 그룹 내 배터리 개발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보직을 새로 만든 것이다.
현대차는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뿐 아니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용 배터리도 별도로 개발 중이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짓는 AAM 연구소에서도 항공용 전기추진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 개발 인력을 모으고 있다.
AAM 연구소는 지난해 지하 5층~지상 7층, 연면적 6만7000㎡ 규모로 공사를 시작했으며, 이후 1만40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일할 충전 사업 경영 관리 경력직도 뽑고 있다.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과 사업 운영 계획을 짜고, 손익 개선 방안을 찾는 업무를 맡는다.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꽂으면 회원 인증부터 충전과 결제를 자동으로 진행하는 플러그 앤 차지(PnC) 기술 관련해 전문 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관리할 전문 기술 인력(TPM)도 모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장기적으로 꿈꾸는 것은 '배터리 팹리스'가 되려는 것"이라며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를 직접 설계해, 제조 공정까지 지정한 뒤, 전문회사에는 단순 생산만 맡기는 방식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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