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한계 느끼는 中企, 정부가 '중견기업'으로 키워준다
전통 제조·서비스기업 재분류해 중점 지원…100개사 선정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 경기 성남시 소재 A 반도체칩 제조업체는 창업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시장 경쟁 우위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으나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느꼈고, 기술적 한계 역시 체감했다. 어느 때보다 인공지능(AI) 및 비메모리 분야 등 미래성장산업에 초점 맞춘 디렉터 매칭 및 기술확보 전략 제안 등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 부산광역시 소재 B사는 바이오 등 생산공정에 사용하는 고순도 튜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들은 필요 자금 등 확보를 위한 투자자 소개와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관련 네트워크 등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이 직면한 과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 중견기업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점프업(Jump Up)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중기부는 전문가 간담회를 비롯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 결과 △지원 기업 선발 시 실질적으로 역량이 있는 곳 집중 △평가 절차 마련 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아야 하는 점 △규모 있는 기업들이 원하는 기술 고도화 지원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역량과 성장 의지를 갖춘 중소기업 100개 사를 선발해 '점프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27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군으로 진입한 수는 87개 사로 2021년 165개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견기업군 진입 수(피출자·관계기업은 제외)는 2018년 96개 사, 2019년 142개 사, 2020년 167개 사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중소기업 중 임직원 수가 100인 이상인 비중은 2021년 4.3%에 그쳤다. 2017년엔 6.3%, 2018년 6.0%, 2019년 4.9%, 2020년 4.3%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스케일업(Scale-Up)을 통해 생산성 높은 대·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한데 '중소 → 중견 →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는 오히려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중소기업계 안팎에선 성장사다리 복원 및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어려운 대내외 시장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중기부 분석 결과 스케일업을 위해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출해야 하나, 해당 분야의 중소기업 비중이 작아 스케일업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중소제조업 중 고위기술산업군의 비중은 20년 이상 12%에서 정체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대다수는 신사업 등 성장동력 확보 및 혁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나, 실제 행동으로 옮긴 중소기업은 일부에 불과하다. 중기부 조사에서도 중소기업의 85.4%는 신사업 진출 등 사업구조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나, 26.9%만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시도는 상당한 리스크를 수반하는데,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은 실패 후 회복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이상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돕는다. 특히 전통 제조·서비스기업을 산업구조, 기술 등이 급변하는 경제환경을 반영해 표준산업분류(KSIC)가 아닌 유망 산업 분야로 재분류해서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점프업 프로그램에 선정된 100개 기업은 △경영‧전략‧기술 등 분야별 우수 전문가가 원팀으로 경영 멘토링과 스케일업 전략 수립, 기술개발 전략 수립‧자문 등 실시 △인증, 지재권 획득, 마케팅 등 용도와 활용처를 폭넓게 인정해 기업의 자율성 부여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글로벌 투자자, 해외 진출 전문가 등과의 개별 미팅‧IR 피칭 등 기회 제공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운영자금과 기술개발을 위해선 △정책자금 융자 범위‧대출요건 등 완화, 우대금리로 대출프로그램 제공(산은‧기은), 특례 보증(기보) △스케일업‧중견 도약 펀드 내 주목적 투자 대상 포함 및 단독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위한 P-CBO 연계 △수출자금 및 단기수출보험, 수출신용보증 등 수출금융 우대 지원 △전용지원사업인 구조혁신 R&D 및 상용화‧고도화를 위한 스케일업 팁스, 수출지향형 R&D 등 다양한 R&D 연계 지원 등을 준비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업 선발 시 실질적으로 역량이 있는 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 스케일업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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