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장 역사관 놓고 공방…“정치적 선동” “반헌법적”

임종빈 2024. 8. 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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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여당은 광복회 인사의 광복절 행사 발언은 정치 행위라며 감사를 촉구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뒤 처음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은 김 관장이 반헌법적인 부적절 인사라고 비판했고, 여당은 사퇴 요구가 정치적 선동이라며 맞받았습니다.

[박상혁/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 : "본인 스스로가 친일파라고 인정했던 백선엽 씨에 대해서 옹호하고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했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윤한홍/국회 정무위원장/국민의힘 : "군사 독재 정권 시절에 최고의 권력가 아닙니까, 그 사람이? 지금 광복회장이 돼가지고 또 정치적인 선동을 하는 거예요."]

김 관장은 대한민국이 임시정부를 계승한 것은 맞다면서도,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유동수/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 : "1945년도에 광복되었다는 것 인정하십니까? 관장 자격으로 얘기를 해 주세요."]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관장 자격으로는 제가 코멘트할 내용이 없고요."]

김 관장이 면접 과정에서 일제 강점기 국민들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답한 것은 일제의 국권 침탈이 원천 무효라고 보는 정부의 기본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감사실 등에서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여당은 광복회가 정부와 별도로 개최한 광복절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난 발언이 나온 것은 정치 중립 위반이라며 보훈부 감사를 촉구했습니다.

[유영하/국회 정무위원/국민의힘 : "대통령께서 물러나라 이렇게 공개 비난을 했는데 이 행위가 정치 행위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강정애/보훈부 장관 : "그 내용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은 정부가 건국절 제정을 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고, 과거 민주당 출신 지도자들도 1948년 건국을 인정했다며 국민을 갈라치기 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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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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