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방위비 지출 GDP 3%로 인상요구‥"현 2%는 도둑질"

이준희 letswin@mbc.co.kr 2024. 8. 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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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의 GDP 대비 방위비 지출과 관련, "나는 모든 나토 국가가 반드시 3%를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 목표에 대해 "이는 대부분의 나토 국가가 약 30% 정도 국방비를 증액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면서 "그들의 (국방비) 숫자를 보면, 우크라이나에 쓰는 돈 때문에 그 수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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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의 GDP 대비 방위비 지출과 관련, "나는 모든 나토 국가가 반드시 3%를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국가방위군협회(NGAUS) 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현재 나토의 목표치인 GDP 대비 2%에 대해 "2%는 세기의 도둑질(the steal of the century)이다. 3%로 올려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 목표에 대해 "이는 대부분의 나토 국가가 약 30% 정도 국방비를 증액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면서 "그들의 (국방비) 숫자를 보면, 우크라이나에 쓰는 돈 때문에 그 수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년간 나토 국가는 모두 GDP의 2%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군에 지출했으며 이는 미군의 부담을 늘렸다"면서 "그 차이를 채우고 부족분을 보충하며 위협을 억제하는 것을 도운 것은 우리"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나토 회원국 방위에) 돈을 내고 있다. 믿기지 않는다"면서 "나는 동맹국이 제 몫을 하도록 만들겠다. 그들은 공정한 분담(fair share)을 지불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유럽은 우리보다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훨씬 더 걱정해야 하는데 우리가 1천500억 달러를 더 지출했다"면서 "왜 우리가 1천500억 달러를 더 써야 하느냐. 왜 그들은 (미국과) 동등하게(equalize)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모든 나라를 합치면 그들(유럽)은 미국과 같은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토 회원국은 2014년 GDP 대비 2%를 방위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고, 미국을 포함한 32개 회원국 가운데 23개국이 올해 이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지난 6월 나토 사무총장이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GDP 대비 3%를 넘는 국가는 폴란드(4.3%), 미국(3.3%), 그리스(3.1%) 등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유세 때 NATO 회원국이 국방비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타임지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해서도 방위비를 더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에 대해 방위비 인상을 구체적으로 압박함에 따라 한국 등 다른 동맹국에 대한 압박도 더 강화할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양국은 현재 내년 말 만료되는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을 새로 체결하기 위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임 중 공군과 별도로 우주군을 창설한 것을 언급한 뒤 "미 우주군의 주요 전투부대 예비군으로 우주 방위군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면서 우주 방위군 창설을 공약했습니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가 집무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끔찍한 전쟁을 해결할 것"이라면서 "나는 여러분이 거기로 파견되길 원치 않는다. 나는 3차 세계대전을 막을 것이며 이는 여러분의 배우자를 위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이준희 기자(letsw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30740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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