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초 ‘30홈런+100타점’ 복덩이, 일본 진출 가능할까…염갈량의 대답은 ‘15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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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타자는 일본 야구에서 관심을 갖고 영입하기도 한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2년째 한국 야구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오스틴은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의 최고 장점은 변화구를 잘 잡는다. 외국인 선수 치고 직구 홈런보다 변화구 홈런이 굉장히 많다. 슬라이더 때리는 능력 좋고, 타이밍도 굉장히 좋다. 30홈런 이상 친 타자 중에서 삼진 비율이 가장 낮을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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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KBO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타자는 일본 야구에서 관심을 갖고 영입하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는 로하스 주니어(KT)가 일본에 진출했다가 다시 KT로 돌아와 뛰고 있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2년째 한국 야구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타율 3할1푼3리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동안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깨고 4번타자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2년차가 된 오스틴은 타격 성적이 더 좋아졌다. 오스틴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시즌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스틴은 1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스틴은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KBO 통산 87번째 기록이지만 LG 구단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 오스틴이 LG 새 역사를 만든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고척돔에서 “그나마 오스틴 때문에 잘 버티고 있다. 오스틴까지 제 역할을 안 해줬으면 엄청 힘든 시즌이 될 뻔 했다. 중심 선수들이 다 헤매고 있으니까, 올 시즌을 힘들게 하는 것 중에 하나다”라고 말했다. LG 주축 타자들 중에서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아진 선수는 오스틴 한 명이다. 지난해보다 타율이 좋아진 문성주는 부상으로 7월 하순부터 한 달 넘게 이탈해 있다.
오스틴은 올 시즌 타율 3할1푼2리(443타수 138안타) 30홈런 111타점 OPS .963을 기록하고 있다. 오스틴은 4월에 24경기 타율 2할4푼7리 4홈런으로 부진했지만, 매달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다. 8월 들어서는 20경기 타율 3할5푼 9홈런 29타점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제 LG에서 오스틴이 없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오스틴이 일본 야구로 진출할 가능성은 없을까. 염 감독은 “일본은 쉽지 않다. 일본도 그런 걸 볼거다. 150km 이상의 빠른 공에 오스틴이 가장 약하다. 구속 150km를 넘어가는 공에 에버리지(타율)가 가장 약하다. 그런데 일본은 선발들이 150km를 던진다”고 말했다.
과거 현대에서 뛴 브룸바 사례를 들었다. 염 감독이 현대 프런트 시절 2003년 시즌 도중 브룸바를 교체 외인으로 영입했다.
염 감독은 “미국에서 브룸바를 데려 올 때 치는 거는 괜찮았다. 타격 메카닉이나 이런 건 괜찮은데 타율이 2할7푼이었다. 그래서 구속 148km 이하 데이터를 뽑아 보니까 타율이 3할4푼이었다. 그걸 보고 데리고 왔는데 한국 와서 성공했다”고 말했다.
브룸바는 2004년 타율 3할4푼3리 33홈런 105타점을 기록하고 일본으로 진출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실패, 2007년 다시 현대로 복귀했다. 염 감독은 “일본으로 갔는데, 구속 150km를 상대해야 했다. 100% 안 될 줄 알았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안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을 칭찬하며 LG에서 오래 뛰기를 바랐다. 염 감독은 “오스틴의 최고 장점은 변화구를 잘 잡는다. 외국인 선수 치고 직구 홈런보다 변화구 홈런이 굉장히 많다. 슬라이더 때리는 능력 좋고, 타이밍도 굉장히 좋다. 30홈런 이상 친 타자 중에서 삼진 비율이 가장 낮을거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이 켈리의 뒤를 이어서 외국인 선수들의 주장,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오스틴이 해줘야 될 것 같다.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고 KBO리그에 대한 만족도도 굉장히 높다. 팀에 대한 어떤 자존심도 높고 그런 역할들을 오스틴이 켈리 만큼 오랫동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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