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026년 의대 정원 유예안 제안…대통령실 “방침 변화 없다”
[앵커]
국민의힘이 의료 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내후년인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자는 안을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한동훈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자는 안을 정부 측에 비공식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모집하는 내년도 의대 정원은 2,058명에서 1,509명이 증가한 4,567명으로 확정됐지만,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은 다시 논의해보자는 취지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심각성을 인식하고 진지하고 우선순위를 두고 제안을 드리고 많은 의견을 듣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권 관계자는 "2026학년도 유예안을 통해 이탈한 전공의의 복귀를 설득하고, 향후 대책을 한 번 더 논의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탈 전공의 복귀 부담을 덜어주고,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가지 경로로 다양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의료 인력 수급 문제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책임이고 정부 방침에 변화는 없다며 사실상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의대 증원은 정부가 여러 가지 데이터 등에 근거해 향후 의사를 1만 명 정도 증원해야겠다고 책임 있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장기화된 의료 공백 사태를 두고 당정 간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타협점을 통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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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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