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에너지시설 공습…7명 사망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속보 전해드립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습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박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처 저수지에 미사일이 떨어집니다.

발전소도 미사일 공격을 당해 여기저기 잔해가 흩어져 있고 불길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러시아군은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 24개 주 가운데 절반을 넘는 15개 주를 공습했습니다.

[올하 다비도바 : 사람들이 길 아래에 바로 공습이 일어났다고 말했고 우리 오빠가 죽었어요.]

러시아 국방부는 변전소와 가스 압축시설 같은 에너지 기반 시설을 정밀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모두 7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친 걸로 파악했습니다.

키이우 등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겼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0발 넘는 미사일들이 민간인들과 기반 시설을 겨냥해 발사됐다며,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서방에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런 공격은 우리 군에게 장거리 임무, 즉 테러리스트들을 정확히 파괴할 수 있는 충분한 장거리 무기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반복적으로 일깨워 줍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드론 공격으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라토프 일대 등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체 생산 무기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새로 개발한 드론 '팔랴니차'를 투입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