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한국산 안 돼" 미국 기업 본격 압박

김범주 기자 2024. 8. 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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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을 따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경쟁 상대인 미국 원전기업이 발목을 잡고 나섰습니다.

<기자> 미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최근 체코 원전 사업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 체코 반독점 사무소에 항소를 제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을 놓고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와 경쟁했다가 선정되지 못하고 탈락한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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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을 따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경쟁 상대인 미국 원전기업이 발목을 잡고 나섰습니다. 체코 당국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고, 미국 정치권에도 압박을 넣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최근 체코 원전 사업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 체코 반독점 사무소에 항소를 제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을 놓고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와 경쟁했다가 선정되지 못하고 탈락한 회사입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원자로는 자신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서, 한수원이 관련 기술을 체코 측에 이전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데 필요한 미국 정부 승인도 자신들만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미국 정치권도 압박했습니다.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 일자리 1만 5천 개를 포함해서 미국 일자리를 한국에 뺏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중요한 격전지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을 상대로 국제 중재를 걸어둔 상태인데, 그 결정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한수원이 체코와 최종 계약 시한이 내년 3월로 정해져 있는데, 그 전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거라고 주장한 셈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왔는데, 미국 기업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해결 가능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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