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의 결단...오닐 크루즈,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 변경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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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결단을 내렸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팀의 주전 유격수 오닐 크루즈(25)의 포지션 이동을 발표했다.
쉘튼은 이날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닉 곤잘레스를 2루, 이전까지 유격수를 소화하고 있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유격수로 옮기며 크루즈는 중견수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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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결단을 내렸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팀의 주전 유격수 오닐 크루즈(25)의 포지션 이동을 발표했다.
쉘튼은 이날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닉 곤잘레스를 2루, 이전까지 유격수를 소화하고 있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유격수로 옮기며 크루즈는 중견수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루즈는 지난 2022년 트리플A에서 좌익수로 10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중견수 경험은 한 번도 없다.
적응 기간은 가진다. 당분간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중견수 수비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감독에 이어 인터뷰를 가진 벤 체링턴 단장은 “그가 준비됐다고 느끼고 팀도 준비됐다고 느낄 때 중견수로 내보낼 것이다. 목표는 남은 시즌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중견수로 뛰게 하는 것”이라며 가능한 그가 많은 중견수를 소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발목 골절로 9경기 출전에 그쳤던 크루즈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유격수로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구단은 포지션 변경을 결정한 모습.
체링턴 단장은 “그와 우리 팀 모두에게 큰 기회”라며 말을 돌렸지만, 포지션 변경의 가장 큰 원인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의 유격수 수비는 불안하다.
2미터 1센티미터의 큰 키를 갖고 있는 크루즈는 좋은 타자지만, 좋은 유격수는 아니다. 이번 시즌 958 1/3이닝 수비를 소화하며 DRS(Defensive Runs Saved) -8, UZR(Ultimate Zone Ratings)/150 -9.5, OAA(Out Above Average) -2 등 주요 수비 지표에서 모두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유격수로 규정 이닝을 소화한 선수들 중 세 가지 지표에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선수는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폴 데용(캔자스시티), 그리고 크루즈까지 셋에 불과하다.
크루즈의 이번 포지션 이동은 전날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외야수 마이클 A. 테일러의 웨이버 소식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체링턴은 이와 관련해 “테일러는 지금 우리 팀 선수고, 우리 팀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와 관련해 다른 내용은 말할 수 없게 돼있다”며 말을 아꼈다.
크루즈의 중견수 이동은 배지환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배지환은 이번 시즌 중견수, 그리고 우익수로 출전하는 비중이 많았다. 크루즈가 중견수로 오게되면 결과적으로 그만큼 기회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반대로 내야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크루즈가 중견수에 적응할 때까지는 중견수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결국은 배지환 자신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곤잘레스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고 포수 헨리 데이비스를 콜업했다. 전날 햄스트링을 다친 조이 바트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우완 제이크 우드포드를 양도지명 처리했다.
동시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재러드 존스가 하루 뒤 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온다고 예고했다. 하루 뒤 존스를 위한 선수단 이동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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