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9, 11, 12월 세차례 25bp씩 내린다"…다우 최고치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한층 강력해진 9월 금리인하 확신을 뒤로 하고 다시 혼조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기술주 매도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반면에,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놓은 다우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44포인트(0.16%) 상승한 41,240.52를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17.77포인트(0.32%) 내린 5616.84를 나타냈다. 나스닥도 152.03포인트(0.85%) 내려 지수는 17,725.76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8월초 대혼란에서 벗어나 7월의 분위기로 회귀했다. 기술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청산하고 더 광범위한 시장의 영역으로 투자처를 옮기려는 행렬이다. S&P 500 에너지 부문은 이날 1% 이상 상승했고, 기술주는 1.5% 하락했다.
특히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수요일(28일) 오후에 발표될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앞두고 2% 안팎 하락했는데, 이 역시 피크아웃 우려를 반증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같은 영역의 브로드컴이나 다른 반도체 주식,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도 약세였다.
물론 파월 의장은 금리를 언제 또는 얼마만큼 내릴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CME그룹 페드와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정책 회의에서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며 일단은 25bp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만 파월의 발언에 따라 9월에 50bp를 한꺼번에 내릴 수도 있다는 소수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수다는 "한 가지 지표는 메릴린치 옵션(Merrill Lynch Option Volatility Estimate, MOVE) 지수로, 미국 채권의 1개월 내재 변동성을 측정한다"며 "무브 지수는 잭슨 홀 연설 이후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히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 수준인 100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MOVE 지수는 이 시점까지 보통 100보다 훨씬 낮아졌어야 한다"며 "공포지수(VIX)가 잠시 동안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놀랍지 않다"고 내다봤다.
수다는 "지난 두 차례의 대선 주기 동안 긴 감마선 노출의 축적은 가을이 오면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벤트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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