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행복한 저상버스 ‘달립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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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휠체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탑승 여건을 개선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 분위기 조성을 위한 범시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시는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탑승 여건 개선과 교통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휠체어 장애인 등이 자연스럽게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월 첫째 주 화요일을 '버스랑 배프 데이'로 지정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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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장애인복지관협회 등과 협약
휠체어 장애인 지역 관광 지원
9월부터 매월 첫주 화요일 운영
“교통약자 이동권 향상 기대감”
부산시가 휠체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탑승 여건을 개선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 분위기 조성을 위한 범시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부산시는 지역관광추진조직인 ‘모디’와 공동사업의 하나로 ‘저상버스 이용의 날(버스랑 배프 데이)’ 사업을 기획하고, 장애인 이동권 향상과 저상버스 탑승 여건 개선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모디는 시가 추진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으로, ‘모두의 여행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의 약자다.
‘버스랑 배프(barrier free: 무장애) 데이’는 휠체어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가 자원봉사자인 후원자와 함께 저상버스를 타고 부산 지역 관광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산 지역 전체 버스의 30% 이상인 1000여대가 저상버스이지만, 정작 휠체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저상버스 이용률은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휠체어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탑승률이 낮은 이유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휠체어 장애인이 버스에 탑승할 경우 버스기사를 비롯한 승객들이 당황한다고 한다. 휠체어 장애인의 탑승을 위한 장비나 시스템이 구비돼 있는데도 기사가 내려 휠체어 받침대를 설치하고, 안전을 위해 4개의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 지체되면서 장애인 당사자나 일반인 승객 모두가 버스 탑승을 꺼린다는 것이다.
윤부원 시 장애인권익지원팀장은 “장애인의 버스 탑승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장애인 버스 탑승률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며 “이번에 부산시가 추진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휠체어 장애인들이 일반인들과 함께 버스를 타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탑승 여건 개선과 교통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휠체어 장애인 등이 자연스럽게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월 첫째 주 화요일을 ‘버스랑 배프 데이’로 지정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장애인복지관협회에 등록된 부산 지역 17개 장애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여행팀을 모집해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저상버스를 타고 부산 지역 관광 및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시장애인복지관협회가 교통약자 이동권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로 시는 사업 관련 행정지원 등 사업을 총괄하고, 부산관광공사는 무장애 관광지 발굴 및 사업을 기획, 대국민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부산시장애인복지관협회는 각각 저상버스 운행 협조와 여행팀 모집 및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버스랑 배프 데이 홍보대사에는 유튜브 채널 ‘굴러라 구르님’ 운영자 김지우씨가 위촉됐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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