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또 나오려면.. 이근면 “성과보상 확실히”[만났습니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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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MZ세대 공무원 이탈에 따른 공직사회의 위기와 관련, "순환보직은 공무원을 도토리키재기로 만드는 제도다. 성과보상 체계를 보다 확실하게 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전 처장은 아울러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근본 배경은 경쟁체계 구축과 확실한 성과보상이라는 인사제도가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면서 "공직사회의 수혈되는 인재들은 여전히 우수하다. 공직을 개방해서 민간과 교류해야 한다. 무엇보다 공무원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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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운영체계 여전히 전근대적 비판
민간기업 시스템, 공직사회에 도입해야
이근면 처장은 지난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은 능력에 비해 인사보상 체계가 부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러한 모순을 타개할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충주맨’이라는 유튜버로 유명한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의 사례를 들었다.
박근혜정부 시절 초대 인사혁신처 수장을 지낸 이 전 처장은 당시 공무원 인재 양성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성과연봉제를 강화했다. 특히 대통령이 공무원에게 직접 상을 수여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 제정에도 앞장서는 등 공직사회 혁신을 주도한 바 있다. 최근 대한민국 공직사회는 최근 누가 봐도 위기다.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렸지만 공무원위상 급락과 더불어 공시 경쟁률마저 하락하는 상황이다. 낮은 처우와 보수적인 조직문화는 물론 워라밸이 없는 과중한 업무부담에 몸살을 앓고 있다. 5급 사무관에서부터 9급 공무원까지 “미래가 없다”고 하소연이다.
이 전 처장은 “공무원 인사제도의 문제가 핵심”이라면서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 보다 확실한 성과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민간기업에서는 열심히 일하면 승진을 빨리 하는데 비해 공무원 사회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하지 않나. MZ세대 공무원들은 이러한 점을 못 견디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한 만큼 승진해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 110만명의 공무원 운영체계는 여전히 전근대적”이라면서 “9급 공무원이 10년간 열심히 일하면 왜 5급 공무원이 될 수 없느냐. 성과만 확실하다면 10년 만에 임원을 달아주는 민간기업의 시스템을 공직사회에도 과감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전 처장은 아울러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근본 배경은 경쟁체계 구축과 확실한 성과보상이라는 인사제도가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면서 “공직사회의 수혈되는 인재들은 여전히 우수하다. 공직을 개방해서 민간과 교류해야 한다. 무엇보다 공무원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의 위상 재정립과 사기 진작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무원을 공무원답게 해줘야 한다. 최소한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사명감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무원이 죄인인가. 지금처럼 공무원을 쥐어 패는 사회 분위기나 죄인으로 취급하는 국회 분위기 모두 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치와 행정의 역할 재정립이 필수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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