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용카드사 순이익 1조4909억원…전년 대비 5.8% 증가

"연체율 소폭 상승했으나 수익성·자산건전성 안정적 수준"
"부동산 PF사업장 정리 등 부실채권 감축 노력 지속 지도"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2억원(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168억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총수익은 7865억원 가량 늘었는데 △카드대출수익 1942억원 △할부카드수수료수익 1711억원 △가맹점수수료수익 1313억원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자본건전성은 소폭 악화됐다. 지난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69%로 전년말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전년말 대비 0.03%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5%로 전년말 대비 2.4%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0.5%p 상승한 20.3%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했다.

금융감독원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171억원 대비 607억원(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익은 1조5461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이자비용(6935억원), 리스·렌탈(5700억원) 등이 증가하면서 비용도 1조6068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2.05%로 전년말 대비 0.17%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등에 따라 전년말 대비 0.79%p 상승한 2.99%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0.5%로 전년말 대비 0.5%p 감소했으나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0.4%p 오른 19.3%로,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규제비율(7%)를 상회했다.

금감원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여전사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사업장 정리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