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중국산 물량 공세·수요 절벽'에 철강업계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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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 수요 위축으로 국내 고로사들의 조강(쇳물) 생산량이 작년 대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저가 철강재 유입이 지속되면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국내 철강사들은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약 54%를 수입해 가던 중국의 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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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조강 생산량은 1666만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1735만톤) 대비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조강 생산량은 976만톤에서 939만톤으로 3.8% 줄었다.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82.4%로 지난해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제철의 상반기 가동률도 86.0%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포스코는 기계와 건축, 자동차, 강관, 압연 등 산업 전반에 열연 제품의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열연 생산량은 411만톤으로 전년 동기(458만톤) 대비 10.3% 줄었다.
현대제철은 주력 제품인 봉형강 제품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 353만톤을 기록한 봉형강 생산량은 올해 310만톤으로 12.1% 감소했다.
국내 철강사들은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약 54%를 수입해 가던 중국의 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성장으로 증설을 단행한 중국은 내수 침체로 자국 수요가 줄자 해외로 물량을 밀어내는 중이다.
중국의 철강 제품 재고는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철강재는 788만3000톤이며 이중 중국산은 약 59.9%(472만5000톤)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수입량이 7만6000톤 늘었다.
저가 중국제품 유입으로 국내 철강 유통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은 악화됐다.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이 4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9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8.9% 줄었다.
중국산 수입이 지속되자 철강업계는 정부에 도움을 청했다. 최근 현대제철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덤핑 제소를 했다. 관세법 51조에 따르면 외국 물품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상 가격 이하로 수입돼 국내 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면 기재부령으로 물품과 공급자 또는 공급국을 지정해 해당 물품에 대해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이 관세는 정상 가격과 덤핑 가격 간 차액에 상당하는 금액 이하로 설정된다.
국내 철강사들은 중국산 저가 공급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고육지책을 마련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취임 직후 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간 1조원의 원가 절감을 발표했다. 설비 개선과 함께 철광석·석탄 등 원료 지출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특별 보수를 비롯해 가공비 절감, 원료 매입처 다변화, 노후 설비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이 빠르게 국내 시장에 풀리면서 산업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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