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左흥민-右민혁', 토트넘보다 대표팀서 먼저 볼까[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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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과 '천재 고교생' 양민혁이 한 팀에서 뛰는 장면을 생각보다 일찍 보게 될까.
토트넘 홋스퍼 주장인 손흥민과 내년 1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한 양민혁이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추기 전, 대표팀에서 양 날개를 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내년 1월 토트넘 훗스퍼 입단을 확정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민혁이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은 꽤 높았는데 실제로도 명단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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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과 '천재 고교생' 양민혁이 한 팀에서 뛰는 장면을 생각보다 일찍 보게 될까.
토트넘 홋스퍼 주장인 손흥민과 내년 1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한 양민혁이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추기 전, 대표팀에서 양 날개를 맡을 수 있는 상황이다.
홍명보 남자 축구 A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아시아 3차예선의 시작이다. 한국은 9월5일 서울에서 팔레스타인과, 10일에는 오만 원정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 7월 선임된 홍명보 신임 감독은 시작도 전에 큰 논란에 휩싸였다. 선임 과정 속에서 발견된 타후보와의 불공정성, 울산 현대를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가 말바꾸기 등 여러 논란 속에 국민적 질타를 받았다.
게다가 지금은 외국인 코치들의 재택 문제, 여전히 뽑지 못한 피지컬 코치 등도 관건. 대한축구협회 감사,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난 등의 문제도 함께 있어 어수선하다.
이 모든 관심을 돌릴 기회가 대표팀 명단 발표가 될 수 있다. 강원FC의 리그 1위를 이끌고 있는 '고3 천재' 양민혁 등을 발탁한다면 여론을 확실히 전환시킬 수 있다.
실제로 양민혁이 최초발탁됐다. 양민혁은 돌풍의 팀인 강원을 이끌고 있는 천재 에이스. 이미 내년 1월 토트넘 훗스퍼 입단을 확정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민혁이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은 꽤 높았는데 실제로도 명단에 들었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서 뛸 만한 자질을 보였다"며 양민혁의 활약을 인정했다.
양민혁은 이미 토트넘 선배들 앞에서도 기량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K리그 올스타 소속으로 토트넘과 친선경기에 임했다. 전반 21분 후방에서 오는 패스를 옆으로 쳐 부드럽게 돌아서는 턴을 선보였는데 이 턴에 브라질 국가대표도 지낸 에메르송 로얄이 완전히 속았다. 에메르송은 몸으로라도 양민혁을 막으려 했지만, 양민혁은 속도로 에메르송을 완전히 젖혀냈다.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해 맹활약으로 내년 1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한 양민혁. 자신의 소속팀이 될 토트넘을 상대로 멋진 쇼케이스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토트넘 선배들도 양민혁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해당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토트넘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는 "양민혁이 전반전에 굉장히 잘하더라. 팀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듯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에 임한 수비수 벤 데이비스 역시 "토트넘과 계약을 했다는 것은 이미 잘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실제로 잘하더라. 계속 지금처럼 잘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후배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가 영국에 처음 갔을 때 어떤 조언을 받았으면 좋았을 지를 생각해봤다. '네가 축구를 왜 시작했는지 잊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라'는 얘기가 가장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 그걸 말해줬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이제 또다른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대표팀 최초 발탁 덕에, 상황에 따라 손흥민과 함께 뛰며 미리 호흡을 맞춰볼 수 있게 된 것. 양민혁 역시 손흥민처럼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며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후 슈팅이 매서운 공격수지만, 현 소속팀 강원에서는 선수 구성 상 오른쪽 측면에서 자주 뛰는 모습을 보여준다. '좌흥민-우민혁'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다.
축구대표팀은 9월2일부터 소집돼 9월5일 팔레스타인전을 준비한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함께 뛰는 모습을 생각보다 일찍 목격하게 될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월 축구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김준홍(전북)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김영권 이명재(이상 울산)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 김문환(대전) 최우진(인천)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정우영(울산) 이동경(김천) 정호연(광주) 양민혁(강원) 엄지성(스완지시티)
▲ 공격수(FW)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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