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는 한투 쫓기는 KB" ETF 3위 경쟁 '치열'…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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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160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운용사들의 ETF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업계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이 최초로 7%대를 넘어가며 3위 KB자산운용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투운용의 무서운 성장세에 비상이 걸린 곳은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있는 KB운용이다.
이에 KB운용은 뒤쫓는 한투운용을 따돌리고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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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과 격차 3.03포인트→ 0.85포인트로 좁혀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한투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6.96%다. 올해 초 4.89%보다 2%포인트 정도 성장했다.
최근 한투운용의 ETF 점유율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7.01%를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점유율 7%를 뛰어넘기도 했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 컨설팅담당은 한투운용 ETF 'ACE(에이스)'의 성장세에 대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며 "빅테크와 반도체 등 장기 성장 테마를 선점해 차별화된 상품 수익률을 제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투운용의 무서운 성장세에 비상이 걸린 곳은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있는 KB운용이다. 지난 23일 기준 KB운용의 점유율은 7.81%를 기록했다. 올해 초 7.92%를 기록했던 것 보다 소폭 감소했다.
한투운용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올해 초 3.03%포인트 차이였던 격차는 지난 23일 기준 0.85%포인트로 줄었다.
이에 KB운용은 뒤쫓는 한투운용을 따돌리고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KB운용이 집중하는 것은 브랜드 마케팅이다.
KB운용은 지난달 ETF 브랜드를 기존 'KBSTAR(케이비스타)'에서 'RISE(라이즈)'로 바꿨다. 또 브랜드 모델을 배우 임시완으로 발탁하고 리브랜딩에 나섰다.
광고비 비중도 대폭 늘어났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운용의 광고비는 총 11억3121만원으로 전년 동기(5억8697만원 대비 93% 상승했다.
KB운용은 지하철 9호선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부터 IFC몰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길이 광고매체 '파노라마'에 전면 광고를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KB운용 관계자는 이러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이번 리브랜딩으로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가고 신뢰를 받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B운용은 향후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금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 출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KB운용 관계자는 "추후 연금 상품은 주식, 채권 등 자산군을 막론하고 해외형 상품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개인투자자가 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할한 ETF 발행사 및 공급자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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