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오늘 SK E&S 합병 주총…자산 105조 메가 에너지기업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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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이 SK E&S의 합병에 필요한 주주총회를 열고 자산 105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SK이노베이션과 SK E&S(비상장)의 합병을 위한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가 열린다.
지난 5일부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개설해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 질문·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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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보다 높은 주식매수청구권 변수…"소통 강화로 주주 지지 확보"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SK E&S의 합병에 필요한 주주총회를 열고 자산 105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사업 재편)을 빠르게 추진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SK이노베이션과 SK E&S(비상장)의 합병을 위한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가 열린다.
SK그룹은 지난 7월 리밸런싱을 위해 양사의 합병 결단을 내렸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등 급변하는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알짜 계열사인 SK E&S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활용해 그룹 전체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038억 원, 1조 3317억 원이다. 영업이익률로 비교하면 SK E&S가 11.9%로 SK이노베이션(2.5%)을 압도했다.
합병이 결정되면 SK이노베이션은 자산 기준 약 105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자산 규모는 각각 86조3901억 원, 18조 3220억 원이다.
글로벌 자문사들은 SK그룹의 합병 발표 이후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현금흐름 변동성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지분 6.2%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이유로 반대를 밝혔다.
일부 반대에도 이날 합병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결의로 진행되는 합병안은 주총 참석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 SK㈜(36.2%)의 찬성만으로도 사실상 통과되는 구조다.
변수는 주식매수청구권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주총회 당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11만 1943원)을 행사할 수 있다. 전날(26일) SK이노베이션 종가는 10만 6500원으로 행사 금액을 밑돌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이 과도하게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80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계약을 해제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액주주의 지지 확보에 나섰다. 지난 5일부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개설해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 질문·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확대된 외형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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