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혁신, 10월 재보선 '호남 쟁탈전' 본격화…개혁신당도 가세
조국혁신당 공세에 민주당 '긴장'…지도부 호남 내려가 현장 점검
개혁신당 천하람 "민주당은 호남을 잡아둔 물고기 취급 "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오는 10월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내부 호남 표심 잡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10·16 재보궐선거가 예정된 전남 영광·곡성군과 인천 강화군, 부산 금정구 4곳에 후보를 모두 내기로 하고 선거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조국혁신당은 각 선거구에 출마할 후보를 인재영입 형태로 순차 발표 중이다. 부산 금정구에 류제성 인권변호사, 전남 곡성군에 박웅두 치유농업협의회 대표 영입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남 영광과 인천 강화에 내보낼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현역 의원 12명도 전원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구 1곳당 의원 3명이 달라붙어 지원하는 책임선거구 담당제를 실시한다. '호남 월세살이'를 예고한 조국 대표와 신장식 의원 외에도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책임 지역구'에 내려가 거주하며 유세에 '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보협 대변인은 "재보선에 매우 열성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각오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9일 예정된 의원 워크숍를 영광과 곡성에서 열기로 하고, 30일엔 곡성에서 당원 간담회도 열 계획이다.
조국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며 표심 호소에 나섰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단체장을 배출하거나 지방 의회에 들어가면 지방 정치가 혁신된다"며 "국민의힘 독점으로 질식 상태인 영남 정치에도 숨구멍을 내겠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더 좋은 지역 후보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국혁신당이 화력을 쏟아붓자 민주당도 적잖이 긴장한 분위기다. 민주당은 최근 정당 지지율 추이에 근거해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지난 4월 총선에서 양당이 호남에서 대등한 지지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승리를 쉽게 예단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특히 재보선이 치러지는 전남 지역만 놓고 보면, 지난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조국혁신당(43.97%)이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39.88%)에 앞섰다.
호남이 지역구인 한 중진 의원은 "외견상으로는 민주당 지지세가 굳건한 모양새이나 실제 밑바닥 민심은 심상치 않다고 보고있다"며 "10월 재보선 결과가 2026년 지방선거 결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당도 호남 민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절대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우선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소득' 정책을 호남에서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전남연구원·전북연구원과 '기본사회연구단' 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맞물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김민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이번주 중 영광과 곡성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전남 지역은 민주당의 정치적 원천일뿐만 아니라 이 대표 에너지 고속도로 실현의 최우선 지역"이라며 "곡성은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이고 영광은 지역 자원시설세 등을 활용한 기본소득 실현 최적지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정책 선도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같은날 오후 비공개 회의를 갖고 재보선 전략 논의를 이어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기본소득과 에너지 고속도로 등 민주당 정책비전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그 정책을 구체적으로 개발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자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 개혁신당도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한 밑작업에 들어갔다. 개혁신당은 지난 22일 광주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호남홀대론'을 제기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주요 구성원들은 물론이고 당원들도 이제는 더 이상 호남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득권화돼서 호남을 잡아둔 물고기 취급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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