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매콤달콤 맛 축제, 밤엔 시간여행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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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주말,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농산물 축제와 Y2K(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감성 가득한 도심 골목길 축제가 충북 괴산과 영동, 청주에서 펼쳐진다.
'뜨겁거나 차갑거나'를 주제로 한 괴산군의 대표 축제인 고추축제가 29일부터 9월 1일까지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원에서는 '먹고시포도 스마일, 보고시포도 스마일'을 주제로 한 '영동포도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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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고추축제 유기농엑스포광장… 황금고추 찾기-직거래 장터 등 열려
영동포도축제 레인보우 관광지 일원… 와인 족욕-포도 수확 체험 등 다양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성안길 인근… 음악-댄스 등 ‘Y2K 감성’에 흠뻑
8월의 마지막 주말,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농산물 축제와 Y2K(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감성 가득한 도심 골목길 축제가 충북 괴산과 영동, 청주에서 펼쳐진다.
● 괴산고추축제
11개 읍면별 고추 직거래장터에서는 건고추가 저렴하게 판매된다. 올해 고추 가격은 600g 기준으로 세척 화건 1만6000원, 꼭지를 딴 세척 화건 1만8000원이다. 지난해보다 2000원 하락했다. 괴산군 공식 온라인몰에서도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축제 기간 택배비는 무료이다. 축제 기간 식당 등에서는 일회용 그릇과 컵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이 축제는 올해 충북도 최우수 축제,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 영동포도축제
같은 기간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원에서는 ‘먹고시포도 스마일, 보고시포도 스마일’을 주제로 한 ‘영동포도축제’가 열린다. 개막식에 이어 축하공연과 추풍령가요제가 열리고, 포도판매장과 전시·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처음 마련된 ‘포도건강체험관’에서는 △포도씨유 마사지 △포도마스크팩 △와인족욕 등을 즐길 수 있다. 수백 명이 한꺼번에 춤을 추면서 맨발로 포도를 밟아 터트리는 행사도 준비됐다. 포도 따기 체험장에서는 1만 원을 내면 포도 2㎏을 직접 수확해 갈 수 있다.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포도 가격은 당일 서울 가락동시장의 경락 가격보다 10% 정도 낮게 정할 계획이다. 또 축제 수익금 전액은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본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성공 기원 콘서트도 열린다. 영동은 전국 포도밭의 7.5%(충북의 73.7%)인 962㏊에서 포도를 재배한다.
● 청주 원도심 골목길 축제
Y2K 문화와 2024년의 인플루언서가 만난 ‘창현 거리노래방’과 ‘춤추는 곰돌’,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재현한 ‘댄스 신고식’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2000년대 추억의 노래를 감상하는 ‘응답하라 Y2K 플레이리스트’와 ‘이병철의 디스크쇼’를 비롯한 다양한 버스킹 무대들도 출격 대기 중이다. 충북도청을 캔버스 삼아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문화의 바다 충북, 빛의 항로를 열다’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또 미니홈피 꾸미기 체험, 뉴밀레니엄 추억의 성안랜드, 키링이즈백, 패션 페이스페인팅, 아트마켓도 열린다. Y2K 패션인증 관람객에게는 원도심 골목길 축제 굿즈를 준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000년대 청주의 경제를 이끌며 모든 문화와 예술을 응집했던 성안길이 이번 축제를 통해 명성과 활기를 되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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