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없는 농가, 드론이 ‘효자’
[KBS 울산] [앵커]
청년들이 떠난 농촌에는 일손이 늘 부족한데요,
벼 수확을 앞두고 병해충 방제에 드론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영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벼들이 익어가는 논에 작은 헬기 같은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벼 위로 2,3미터 가량 높이에서 떠다니며 약제를 뿌립니다.
바람에 날리는 벼 잎 사이사이로 약제가 스며듭니다.
드론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 작업, 사람이 직접 약제를 뿌리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효율적입니다.
[류한욱/울산 청량농협 영농지도팀장 : "3천 평을 방제한다고 봤을때, 유효인력으로 방제하면 하루종일 해도 솔직히 못 합니다. 그런데 드론을 이용하면 10분 내외에서 방제를 할 수 있습니다."]
울산의 전체 벼 재배면적은 3천5백 헥타르 가량, 축구장 5천 개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입니다.
그러나 벼 재배 농민은 2008년에 3만 8천여 명 이던 것이 해마다 줄어 이제는 2만 6천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문상준/울주군 청량읍 농민 : "농촌이 고령화되다 보니까 젊은 세대도 없고 해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특히 수확기를 앞두고 요즘처럼 온도와 습도가 높을 경우 병해충이 늘어 벼의 생육과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제때 방제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손이 모자란 농가에 드론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벼 병해충 방제는 민선 8기 울산시의 공약사업으로, 희망하는 농가 2천여 곳, 2천여 헥타르에 드론을 이용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의 농민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서 안정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시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울산시는 이달까지 2차 방제를 마무리한 뒤 태풍 등으로 돌발 병해충이 발생하면 추가 방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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