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롤드컵 간 '쿼드' 송수형, "작년에는 LCK 9등 팀에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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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퀘스트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벌어진 LCS 서머 승자 2라운드서 C9을 3대1로 꺾고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플라이퀘스트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더불어 서머 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던 '쿼드' 송수형은 데뷔 처음으로 롤드컵에 나서게 됐다.
이날 송수형의 활약은 눈부셨다. 2세트 스몰더로 9킬 1데스 3어시스트를 기록한 송수형은 승리를 마무리 짓는 4세트서는 오리아나로 5킬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을 롤드컵으로 이끌었다.
알려진 대로 카시오페아 장인 출신인 송수형은 '클로저' 이주현(BNK 피어엑스), '카리스' 김홍조(OK 저축은행 브리온), '제카' 김건우(한화생명e스포츠)와 함께 LCK 4대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DRX에서 데뷔한 송수형은 2021 LCK 스플릿서 주전으로 활동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던 송수형은 젠지e스포츠서 스트리머로 활동하다가 2023시즌 서머를 앞두고 농심 레드포스에 합류했지만 3승 9패에 그쳤다.
농심과 결별한 뒤 북미행을 선언한 송수형은 플라이퀘스트 2군 팀인 플라이퀘스트 챌린저스에 입단했다. NACL(북미 챌린저스 리그)를 평정한 송수형은 LCS 서머를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고 반 시즌 만에 롤드컵 진출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쿼드' 송수형은 경기 후 인터뷰서 "작년에는 LCK 9등 팀에 있었는데 올해 월즈에 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본인의 직스와 오리아나 플레이에 대해선)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그는 "우리 팀에게 선물을 줘 감사하다"라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옆에서 '쿼드'의 인터뷰를 지켜보던 '인스파이어드' 카츠페르 스워마는 "우리는 필요할 때만 전투를 걸었고 그걸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며 "또한 밴픽에서도 이런 걸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걸 잘 사용했다. 다음에 만나는 팀 리퀴드는 싸우는 걸 좋아해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거다. 만약에 경기가 대등하게 간다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거고 거기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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