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두산 구조개편에 다시 제동
김희래 기자 2024. 8. 27. 00:35
증권 신고서 2차 정정 요구
금융감독원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합병에 재차 제동을 걸었다. 두 회사 합병에 관한 증권 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요구한 것인데,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26일 금감원은 “중요 사항에 관한 기재나 표시 등이 투자자들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차 정정 요구 이후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6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두산로보틱스가 3개월 이내에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기존 증권 신고서는 철회된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밥캣을 인적 분할한 뒤 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연매출이 10조원에 육박하는 밥캣을 매출 규모가 530억원인 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도인데,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미비한 점이 있을 경우 신고서 정정을 무제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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