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 부분변경 모델 출시 시작가 3억 대 50대 한정 존더분쉬 ‘K-에디션’ 첫선 배터리 키우고 주행거리 최대 72.2%↑ 주력 타이칸 주행가능거리 500km 인증… 65%↑ 유럽 WLTP 인증 주행거리 증가율 40%대 ‘균일’ 반면 국내 인증 주행거리 증가율 40~70% ‘들쑥날쑥’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내·외관 디자인보다 전기차 구동계 변화를 주목할 만하다. 전기모터 출력을 개선했고 주행거리를 크게 향상시켰다. 한국 소비자를 위한 한정판 특별 모델도 준비했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K-포르쉐’를 앞세워 위축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포르쉐코리아는 22일 서울 용산구 소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부분변경을 거친 ‘타이칸(Taycan)’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출시 시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 속에 선보이는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했는지 포르쉐코리아도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브랜드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존더분쉬(Sonderwunsch)’를 기반으로 완성한 국내 한정판 버전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을 선보였다. 강화된 전기차 성능과 안전성, 한국 소비자를 위한 특별모델 등을 앞세워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극복한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국내 시장 분위기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독일 본사 주요 임원도 방한했다. 이날 행사에는 케빈 기에크(Kevin Giek) 포르쉐AG 세단부문 총괄사장과 알렉산더 파비그(Alexander Fabig) 개인화(맞춤제작)·클래식부문 총괄사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타이칸이 총 1805대 팔렸다. 전 세계에서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은 포르쉐 전기차 사업에서도 핵심 시장으로 거듭난 셈이다.
케빈 기에크 총괄사장은 “포르쉐의 전동화를 알린 타이칸은 전기 스포츠카의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새로운 정점에 도달한 신형 타이칸이 한국에서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세단 모델인 타이칸의 경우 기본형과 4S, 터보, 터보S 등으로 주요 트림을 구성해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왜건 버전인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는 4와 4S, 터보 등 3종으로 구성했다.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춘 최고성능 버전도 국내에 출시한다. 다음 달과 오는 12월에는 각각 타이칸 터보GT 바이작패키지와 타이칸 터보GT를 출시해 타이칸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조금 늘렸더니 주행거리 65%↑… “포르쉐는 전기차도 외계인이 만드나”
포르쉐코리아는 새로워진 타이칸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500km로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이전 모델(303km)과 비교해 무려 65% 늘어난 수치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로부터 500km 인증을 받은 세부 모델은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장착된 타이칸 기본형이다. 포르쉐가 말하는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는 롱레인지 배터리 제품으로 이해하면 된다. 배터리 종류에 따라 출력과 토크도 달라진다. 배터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쓴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기존 93.4kWh에서 105.0kWh(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기준)로 키웠다. 하위 제품인 퍼포먼스 배터리도 79.2kWh에서 85.0kWh로 용량이 늘었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기준으로 타이칸 배터리 용량은 국내 판매되는 전기차 중 두 번째로 크다. 가장 용량이 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QS(107.8kWh, 인증 주행가능거리 478km)다.
다만 환경부 인증 주행가능거리가 65% 늘어난 수치는 순수하게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배터리 용량을 10kWh가량 늘리고 회생제동성능을 개선하는 등 각종 사양 최적화를 통해 주행가능거리를 65% 늘릴 수 있는 노하우나 기술이 있다면 차가 아니라 해당 노하우와 기술을 팔아야 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 수준의 주행가능거리 향상으로 외계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심지어 타이칸 공차중량은 이전 모델이 2190kg이고 새로운 모델은 2260kg으로 70kg가량 무거워졌다.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증차 휠 크기는 기존 21인치에서 20인치로 바뀌었다.
주행거리 65% 증가는 이전 모델 인증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타이칸이 국내에 처음 출시될 당시에는 다양한 전기차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고 지금처럼 전기차 종류가 많지 않았다. 포르쉐코리아도 처음으로 순수전기차를 인증 받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여러 절차가 생소하고 서툰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인증 체계 역시 전반적인 틀은 동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부 수치에 대한 보완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타이칸이 강력한 출력을 내는 고성능 전기차로 개발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90kWh급 이상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주행가능거리 300km도 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현재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새로운 타이칸 각 모델별 국내 인증 수치와 해외 인증 수치 변화를 비교하면 이러한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타이칸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롱레인지, 배터리 용량 105kWh) 모델이 앞서 언급한대로 기존 303km에서 500km로 65% 늘어났다. 퍼포먼스 배터리(85kWh)를 탑재한 타이칸은 이전 266km에서 458km로 무려 72.2% 늘어난 수치를 보인다. 타이칸 4S 롱레인지는 289km에서 477km로 65.1% 증가했다. 타이칸 터보 롱레인지는 284km에서 430km로 인증 받아 51.4% 늘었고 타이칸 터보S는 289km에서 425km로 47.1% 주행가능거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이칸 기본형을 제외하면 모두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주행가능거리 인증 수치 변화는 40%대에서 70%대까지 들쑥날쑥하다.
반면 유럽 WLTP 수치를 보면 타이칸 85kWh가 354km→503km(주행가능거리 증가율 42.1%), 105kWh는 407km→579km(42.3%), 타이칸 4S 389km→549km(41.1%), 타이칸 터보 383km→557km(45.4%), 타이칸 터보S 390km→558km(43.1%) 등 인증 주행가능거리 증가율이 40%대로 균일하게 나왔다. 특이한 점은 유럽에서 타이칸 4S의 경우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고성능 버전인 타이칸 터보나 타이칸 터보S보다 주행가능거리가 짧게 나왔다는 점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타이칸 4S 477kn, 타이칸 터보 430km, 타이칸 터보S 425km 등 성능이 강력할수록 주행가능거리가 짧게 나왔고 차이도 꽤 크다. 유럽 WLTP 주행가능거리 수치는 타이칸 4S의 배터리 효율이 다른 트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타이칸 인증 데이터를 통해 전기차 주행가능거리 인증 수치가 국가나 지역별 인증 방식과 정책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 타이칸 인증의 경우 포르쉐코리아와 정부 당국이 함께 과도기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새로워진 타이칸 배터리 성능은 60~70%대는 과도하고 약 40~45% 수준의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이해하길 권장한다. 참고로 타이칸 배터리 인증 수치를 분석해본 것으로 이전 배터리 인증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왔다는 점을 짚어봤다. 실제 배터리 성능에 대해서는 기대가 크다.
이전 타이칸의 경우 200km대 인증을 받은 상태에서도 산길 언덕과 고속도로, 코너가 많은 국도 등으로 이뤄진 약 350km 거리 시승코스를 손쉽게 완주했고 회생제동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일부 시승차는 완주 후 남은 배터리 용량을 합산해 환산했을 때 무려 42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 또한 타이칸은 출발 시 가속을 극대화해주는 론치컨트롤 기능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모델 론치컨트롤 기능은 한 번 이용하면 일정시간 동안 활성화가 제한되는데 타이칸은 론치컨트롤 기능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모터와 배터리, 차체 강성과 하체 반응 등 주요 부품이 퍼포먼스 주행을 위한 최적화를 거친 덕분이다. 기존 타이칸의 성능과 이번 인증 수치를 보면 포르쉐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궁합이 꽤 괜찮아 보인다. 때문에 원가 등 다른 요인이 있었겠지만 중국 CATL을 배터리 파트너로 낙점한 마칸 전기차 프로젝트는 다소 야속하게 보이기도 한다.
새로운 후륜 전기모터 탑재… 최고출력 1000마력 육박
이번 타이칸에도 론치컨트롤이 탑재된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장착하면 스포츠크로노패키지의 새로운 푸시-투-패스 (push-to-pass) 기능을 통해 10초 동안 최대 94마력(70kW)의 부스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후륜 전기모터도 업그레이드됐다. 모터 크기를 줄이고 무게를 10kg 덜어냈다. 그러면서 출력과 토크 성능은 끌어올렸다. 최고출력을 109마력(80kW) 향상시켰고 최대토크는 4.1kg.m(40Nm) 개선했다고 한다.
모델별로는 타이칸 기본형 최고출력이 기존 326~381마력(240~280kW)에서 408~435마력(300~320kW)으로 향상됐다. 최대토크는 35.2~36.4kg.m에서 41.8~42.8kg.m으로 개선됐다. 국내 기준 타이칸 기본형은 2가지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에 따라 성능이 조금씩 달라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4.8초다. 이전(5.4초)보다 0.6초 줄어든 수치다.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다.
타이칸 4S는 최고출력이 기존 490마력(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기준, 360kW)에서 517마력(380kW)으로 향상됐다. 론치컨트롤 오버부스트 출력을 합산한 시스템 최고출력은 571마력(420kW)에서 598마력(440kW)으로 높아졌다. 최대토크는 65.3kg.m에서 72.4kg.m으로 개선됐다. 0→100km 시간은 0.3초 단축한 3.7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다. 일부 국가에서는 퍼포먼스 배터리를 탑재한 타이칸 4S도 판매된다.
타이칸 터보는 최고출력이 625마력(460kW)에서 707마력(520kW)으로 향상됐고 오버부스트 반영 시 최고출력은 680마력(500kW)에서 884마력(650kW)으로 크게 상승했다. 최대토크는 86.7kg.m에서 90.8kg.m으로 개선됐다. 0→100km 시간은 0.5초 단축한 2.7초, 최고속도는 시속 260km다.
타이칸 터보S는 기본 최고출력이 625마력(460kW)에서 775마력(580kW)으로 높아졌고 오버부스트 최고출력은 761마력(560kW)에서 952마력(700kW)으로 향상됐다. 최대토크는 113.2kg.m(이전 107.1kg.m)으로 개선됐고 0→100km 시간은 2.3초로 0.5초 줄였다. 최고속도는 타이칸 터보와 동일하게 시속 260km로 제한했다.
주행 관련 주요 사양으로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했고 사륜구동 모델은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을 옵션으로 지원한다.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은 편안한 승차감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동시에 지원하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쏠림을 최소화하고 노면 충격을 대부분 흡수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하거나 휠 하중을 균형 있게 배분해 노면과 완벽하게 접지되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전기모터, 배터리와 함께 충전 성능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E-GMP 전기차처럼 포르쉐 타이칸도 800볼트(V) 시스템을 채용했는데 이번에 최대 320kW급 초고속충전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배터리 자체 급속충전 기술도 개선해 낮은 온도에서 더욱 빠른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게 포르쉐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37분에서 18분 수준으로 크게 단축했다고 한다. 이밖에 회생제동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효율을 끌어올렸고 차세대 히트펌프와 개선된 열 관리 시스템, 휠과 롤링 저항을 줄인 신규 타이어 등을 적용했다.
헤드램프 ‘눈물자국’ 고성능 버전 전용 디자인으로
외관은 전반적인 실루엣은 이전과 비슷하지만 세부 디자인을 날카롭게 다듬었다고 포르쉐 측은 전했다. 헤드램프 ‘눈물자국’ 디자인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엔트리 트림인 타이칸과 타이칸 4S만 해당된다. 고성능 모델인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S에는 새로운 눈물자국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전보가 공격적인 느낌으로 꾸며졌다. 다만 이번 타이칸 신차공개행사에서는 고성능 모델만 선보였기 때문에 눈물자국이 없는 타이칸 실물은 보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국내에 판매된 타이칸 1805대 중 68.3%에 해당하는 1232대가 이번에 눈물자국을 지운 타이칸(996대)과 타이칸 4S(236대)다. 신차행사에서 소비자 구매 비중이 큰 차종을 선보이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
실내 구성도 외적인 변화보다는 기능 개선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했다고 한다. 스티어링 휠 주행모드 조작 스위치는 기본 탑재되고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장착 모델은 푸시-투-패스 버튼이 더해진다.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의 경우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자갈주행모드가 추가된다.
3억 원대 50대 한정 K-포르쉐 등장… 존더분쉬 ‘타이칸 터보 K-에디션’ 첫선
새로운 타이칸의 내·외관 변화가 크지는 않지만 포르쉐코리아는 대신 한국 소비자와 시장을 위한 특별 모델로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을 내놨다. 포르쉐코리아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면서 브랜드 맞춤 제작 존더분쉬 팀의 첫 번째 마켓 에디션 모델이라고 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022년 블랙핑크 제니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존더분쉬를 선보인 바 있다. 존더분쉬는 고객 취향에 맞춰 광범위한 영역에 대한 개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K-에디션의 경우 업그레이드를 거친 타이칸 터보를 기반으로 한국적인 디자인과 사양을 적용한 타이칸 존더분쉬 버전이다. 포르쉐는 한반도 대지와 소나무, 현무암, 바다, 곤룡포 등 한국의 자연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전용 외장 컬러 5종(루비레드메탈릭, 오크그린메탈릭, 이파네마블루메탈릭, 마카다미아메탈릭, 알렉스그레이)과 2종(바살트블랙, 트러플브라운)의 전용 인테리어 컬러 조합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서울 도심과 한옥, 대교 등 한국의 랜드마크와 백두대간의 모습을 하나의 선으로 표현한 ‘한국 스카이라인 그래픽’도 완성했다. 이 그래픽은 스포일러와 실내 조수석 트림, 도어 실 가드, 운전석 키 케이스 등에 전용 디자인으로 더해진다.
‘K-포르쉐’를 완성하기 위해 포르쉐는 국새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로 타이칸을 표기한 그래픽 인장도 만들었다. 해당 그래픽 인장은 운전석 충전포트와 실내 헤드레스트, 가죽 키 파우치 등에 도장처럼 각인된다. 이밖에 21인치 투톤 미션E 디자인 휠과 내·외관 터보나이트 컬러 액센트, B필러 전용 배지, 전용 시트 투톤 컬러 장식 등이 전용 사양으로 적용된다. 신차공개행사에서는 루비레드메탈릭 컬러 K-에디션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컬러별로 10대씩 총 50대 한정 판매된다. 이번 루비레드메탈릭 외에 다른 컬러 K-에디션은 올해 10월 공개할 예정이다. 소량 생산되는 특별 모델로 시작가격이 3억2300만 원으로 높게 설정됐다. 소비자 인도는 내년 초부터 이뤄진다.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AG 개인화·클래식부문 총괄사장은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전통과 혁신을 추구하는 한국과 포르쉐의 공통 정체성이 담긴 특별한 모델”이라며 “한국의 장엄하고 엄숙한 자연과 전통문화 유산부터 젊고 활기찬 도시풍경까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타이칸 국내 판매가격은 시작가격을 기준으로 타이칸 기본형이 1억2990만 원, 타이칸 4S는 1억5570만 원이다.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S는 각각 2억980만 원, 2억4740만 원부터다.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의 경우 4와 4S, 터보 등 3종으로 판매되고 가격은 각각 1억4410만 원, 1억6170만 원, 2억1220만 원부터 시작한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성능부터 주행거리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타이칸이 탁월한 주행감각과 퍼포먼스를 통해 전기 스포츠카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한다”며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포르쉐코리아 10주년을 맞아 한국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집약해 완성한 특별한 모델로 포르쉐 팬들과 고객들에게 더 많은 영감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