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공항테러 3주년…美대선주자들, 철군 두고 상반된 평가

이윤희 특파원 2024. 8. 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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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13명이 숨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테러 3주기를 맞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대선후보들이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미국 언론 더힐 등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미군 사망자 13명을 애도한 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용기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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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아프간 철군, 용기있고 올바른 결정"
트럼프, 국립 묘지 방문해 바이든 실정 부각
[도버 공군기지=AP/뉴시스]2021년 8월29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폭테러로 숨진 미군 장병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2024.08.2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군 13명이 숨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테러 3주기를 맞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대선후보들이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미국 언론 더힐 등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미군 사망자 13명을 애도한 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용기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행정부는 지난 3년간 전투 지역에 병력을 파견하지 않고도 알카에다와 ISIS 지도자 등 테러리스트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며 "테러 위협에 맞서고 미국 국민과 국토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첫해인 202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그해 8월 현지 주둔 자국 병력을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카불공항으로 몰려들었는데, 8월26일 자폭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명이 사망했다.

이후 공화당을 중심으로 준비되지 않은 철군을 감행해 수많은 생명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13명 장병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고 "그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이며 이타적인 미국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애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이날 직접 장병들이 잠들어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더힐에 따르면 사망 장병 유족 일부가 트럼프 후보와 함께 했다. 이들 중에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행정부 결정을 비난한 유족도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잘못된 결정으로 미군이 목숨을 잃었다는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해 직접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3년전 실패한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13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CNN에 따르면 밴스 후보는 지난달 한 재향군인회 행사에서도 "그들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전에 공항을 폐쇄하려했다"며 "미군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실수이며, 카멀라 해리스에 의한전적인 실수이며 리더십의 총체적 실패"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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