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역대 최고치 경신·S&P500 정중동…혼조 출발

국제뉴스공용1 2024. 8.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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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8월 마지막 주 첫 날을 혼조세로 출발했다.

'금리 인하 임박' 기대에 상승 탄력을 받은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5주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정중동 모드를 취하면서 혼조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7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38.63포인트(0.58%) 오른 41,413.71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43포인트(0.24%) 밀린 5,621.1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1.30포인트(1.07%) 내린 17,686.4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0.61% 상승세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임박 신호에 환호하며 모두 1%대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 상승률이 1.47%로 가장 높았다. S&P500지수는 이달 초 폭락장 이전인 지난달 16일 수립한 역대 최고치까지 1% 미만 남겨두었고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3.19% 급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 결렬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중동 정세를 주시하면서 신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을 살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우지수는 장 초반 41,420.05까지 오르며 지난달 18일 장중에 수립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급증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9.9% 증가한 2천8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급감 기록(6.9%↓)에서 반등하며 시장 예상치(4.0%↑)를 상회했다.

내구재는 가전·컴퓨터·자동차·항공기 등 한 번 구입시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을 일컫는다. 내구재 수주 실적은 향후 수개월간 미국 공장이 어느 정도 활발하게 돌아갈 것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 지표다.

이날 반도체 기업 인텔은 거액의 자금으로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통제를 막기 위해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이 포함된 자문위원단을 고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2%대 하락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이자 미국 주요 방위산업체인 보잉 주가는 전장 대비 1% 가량 하락했다.

연방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6월 5일 보잉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 편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갔다가 기체 결함으로 인해 발이 묶인 두 우주비행사를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캡슐 '크루드래건'에 태워 돌아오겠다고 발표하면서 보잉은 굴욕적 상황을 맞았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엑스펭(ADR)은 최고경영자 샤오펑이 20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한 소식에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Temu) 모기업 PDD(ADR)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29% 이상 폭락했다.

태양광 업체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분기 손실 규모가 시장 예상치 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난 후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일곱 종목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모두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총책 데이비드 러셀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이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달 초 기록한 최저치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FRA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연준이 오는 9월·11월·12월에 각각 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준이 수익률 곡선에 뒤쳐져 있다는 사실을 시장에 알리고 싶어하지 않을 뿐아니라 너무 성급하게 삭감 모드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8일 나올 엔비디아 분기 실적과 오는 30일 발표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AI) 성장 지속성을 가늠해볼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PCE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7.5%, 50bp 인하 확률은 32.5%로 반영됐다.

이날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2% 하락한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48%, STOXX600지수는 0.03%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23% 오른 배럴당 77.2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81% 오른 배럴당 81.2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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