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쓸거면 내려"…싱가포르 투어 도중 쫓겨난 中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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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한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중국인 관광객을 버스에서 쫓아내는 일이 일어났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6일 웨이보에 버스 탑승객 중 한명이 자신들의 일행이 버스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이후 함께 여행 간 중국인 일행들이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버스 기사는 이를 거부하고 버스에서 내리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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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싱가포르에서 한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중국인 관광객을 버스에서 쫓아내는 일이 일어났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6일 웨이보에 버스 탑승객 중 한명이 자신들의 일행이 버스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A씨는 "현지 관광 회사에서 열쇠고리와 향수 등의 기념품을 사라고 해서 샀는데 많이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점심 식사 후 버스에서 혈압약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돈을 쓰지 않는 중국인에게 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버스 기사는 승객이 타기 전에 문을 닫기도 했다. 이후 함께 여행 간 중국인 일행들이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버스 기사는 이를 거부하고 버스에서 내리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다행히 현지 여행사에 해당 내용이 전해져 다른 버스를 타고 투어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버스 운전기사의 동료라고 밝힌 B씨는 신민 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에게 작고 저렴한 기념품을 파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운전기사들이 팁도 거의 받지 못하고 무거운 짐들을 옮기는 일이 많아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를 본 싱가포르 누리꾼들은 "버스 운전사는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 수 있지만, 강제로 사게 해서는 안 된다", "관광업이 중요한 산업인 나라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여행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거부하고 운전기사의 징계 여부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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