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비상등' 켜고 후진…'트레일러'면 다인가요?[기가車]

박정민 2024. 8.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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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시골길 한복판에서 무작정 후진한 트레일러가 뒤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지난 12일 국내 한 시골길 도로에서 흰색 대형 트레일러가 왕복 2차선을 달리다 갑자기 정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21일 라이브 방송에서 "좁은 시골길에서, 그것도 대형 트레일러라면, 정지 후 후진 시 후방 모니터를 보거나 신호수를 두는 등 안전조치에 신경 썼어야 했다"며 "이론의 여지 없이 트레일러 100% 책임이 인정되는 사고"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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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좁은 시골길 한복판에서 무작정 후진한 트레일러가 뒤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지난달 12일 국내 한 시골길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비상등을 켜고 정지한 뒤, 갑자기 후진해 뒤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영상=유튜브 '한문철TV']

지난 12일 국내 한 시골길 도로에서 흰색 대형 트레일러가 왕복 2차선을 달리다 갑자기 정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멈춘 트레일러는 처음에는 우회전 신호를 켜더니 이후 비상등으로 전환하고 3~4초간 대기했다.

뒤에서 대기하던 운전자 A씨는 비상등을 '앞질러 가라'는 신호로 해석하고 차를 왼쪽으로 꺾어 빠지려고 했다. 그러자 트레일러가 갑자기 후진해 후미 추돌 사고를 냈다.

한문철 변호사가 지난 21일 유튜브 '한문철TV' 라이브 방송에서 지난 12일 국내 한 시골길에서 발생한 트레일러의 후미 추돌 사고를 진단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A씨가 빠지던 도중 트레일러가 충돌해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A씨가 계속 뒤에서 대기했다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A씨는 해당 사고 영상을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제보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21일 라이브 방송에서 "좁은 시골길에서, 그것도 대형 트레일러라면, 정지 후 후진 시 후방 모니터를 보거나 신호수를 두는 등 안전조치에 신경 썼어야 했다"며 "이론의 여지 없이 트레일러 100% 책임이 인정되는 사고"라고 진단했다.

한 변호사는 A씨의 경우 뒤에서 멈춘 상태였기에 '안전거리 미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안전거리 미확보란 주행 시에 적용되는 개념이다. 정지상태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영상을 봐도 트레일러와의 거리는 3~4m가량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며 "A씨의 (사고) 책임은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었으면 더 큰 피해가 날 뻔 했다", "무조건 처벌해야 한다", "트레일러라고 도로에서 왕인 줄 아느냐"며 트레일러 운전자를 비판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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