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 화재 발생했다면…"층별로 피난장비 파악하세요"
[앵커]
경기 부천 호텔 화재를 계기로, 고층 건물에 사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층별로 사용가능한 피난 장비와 함께 사용법을 미리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화재대피 요령을 김예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층 건물의 경우, 층별로 사용 가능한 피난 장비와 함께 건물 구조를 미리 파악해두어야 합니다.
우선 에어매트는 5층 이하까지만 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층보다 낮은 높이에서 떨어지더라도 다칠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10층 이하에서는 완강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완강기는 불이 났을 때 몸에 밧줄을 묶고 천천히 내려갈 수 있는 피난기구로, 10층까지 설치할 의무가 있습니다.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의 경우 30층마다 피난 안전 구역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피난 장비가 완벽한 안전을 보장해주지는 못하며,위급한 상황에서의 최후의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재성/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완강기도 최후의 피난 수단이 되는 것이고요. 하지만 결국 완강기 사용법을 알고 사용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사느냐 죽느냐가 결정되니까 평상시에 확인하고 교육을 받아놓는 것이 중요하죠."
또 무엇보다 불이 났을 때 무작정 대피하기보다는 상황을 먼저 침착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영주/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안전한 대피로가 확보됐다면 계단을 통해서 대피를 하는 게 맞지만 실질적으로는 통로라든지 계단이 이미 연기나 화염이 오염돼 있다면 무리하게 대피를 하는 게 훨씬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미 복도가 짙은 연기로 가득 찼다면 문을 닫고 문틈으로 연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젖은 수건이나 이불로 막은 뒤, 방 안에서 119에 전화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소방당국은 상황에 따라 대피 방법이 다른 만큼, 각자의 주거지 환경에 맞는 대피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태범]
#대피 #화재 #고층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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