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김포행 여객기 이륙 중 고장…한때 항공기 운항 멈춰
제주에서 김포로 갈 예정인 항공기가 기체 고장으로 활주로에 멈춰섰다. 활주로가 막히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중단됐다.
2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5분 제주공항을 출발 예정이던 김포행 대한항공 KE1336편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들어섰다가 기체고장으로 활주로에 멈춰섰다.
대한항공측은 “해당 항공기가 이륙을 위한 활주 중 엔진이상이 감지되자 안전을 위해 이륙을 포기했다”면서 “활주로에 정지 후 자력으로 이동이 어려워 토잉카로 게이트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당 항공기가 활주로를 달리며 이륙을 시도하던 중 갑자기 이상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이 급제동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열이 발생해 타이어도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에는 탑승객 170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탑승객들은 2시간 넘게 기내에 갇혀 불편을 겪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9시17분부터 오후 11시27분까지 2시간여동안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됐다. 제주공항은 사실상 1개의 활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시간 활주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제주공항에서 출발 예정인 항공기 20여대가 이륙하지 못한 채 대기했다. 도착 예정인 항공편도 지연운항 또는 회항했다.
제주공항은 활주로에 멈춰선 항공기가 이동한 후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국내선 일부 항공편은 결항조치되면서 300여명의 체류객이 발생했다. 멈춰선 해당 항공기 탑승객들은 김포공항의 야간 착륙 금지로 인해 대체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해 출발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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