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29만원…"작년보다 9% 올랐다"
[앵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29만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폭염이 오래 지속된 여파로 최근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작년보다 더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물가협회가 지역별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28만 7,1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추석보다 9.1% 늘어난 수준입니다.
특히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오르며 전체 비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작년 대비 채소류는 21.0%, 과일류는 17.1% 급등했습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도라지 가격이 52.6% 급등했고 고사리와 곶감, 대추, 배 등도 1년 새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만약 전통시장이 아닌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준비한다면 30만원을 훌쩍 넘는, 36만 4,34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데다, 여름내 지속된 폭염과 장마로 채소와 과일 작황이 부진하자 농산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겁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 18일)> "채소류가 폭염이 오래 지속되면서 다소 불안정한 상태인데 8월 하순부터는 공급이 확대되면서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추석 성수품의 공급이 확대되고 할인 지원 등을 통해 국민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정은 추석 연휴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무, 사과·배 등 20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톤 규모로 시장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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