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가 바꾸는 ‘한반도 먹거리’ 지도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뜨거워진 기후는 한반도의 '먹거리 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과, 감귤, 배 같은 주요 과일의 재배지가 계속 북상하고 있고 수온 상승으로 한반도 어장 지도도 과거보다 많이 달라졌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국 사과 생산량은 39만 4천 톤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62%가 경북 지역에서 생산됐고, 경남, 충북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10년 뒤에는 최대 산지가 경북에서 강원도로 바뀔 전망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결과인데, 2050년대에는 강원도 고산 지역이 주 재배지가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 1위 과일인 감귤의 재배지는 제주도를 넘어 점점 북상하는 추세입니다.
2030년대부터는 남해안 대부분 지역이 재배 가능지로 분류될 예정이고, 2070년대에는 재배 한계선이 강원도 해안지역으로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 온대 과수인 배도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로 변하는 탓에 2050년대부터 재배 가능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어족 자원 변화도 두드러집니다.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이자 한때 국민 생선으로 불렸던 명태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입니다.
대신 난류성 어종인 방어와 참다랑어 등이 남해에서 동해로 올라왔고, 아열대 어종인 자리돔도 독도 연안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 해역의 평균 표층 수온은 지난 55년 동안 약 1.36도 상승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한반도 100년간 ‘1.6도’ 상승…열대야 ‘3배’ 늘었다
- 기후가 바꾸는 ‘한반도 먹거리’ 지도
- 북한, ‘자폭형 무인기’ 최초 공개…러시아 수출 노렸나?
- 국정원 “북한 이동식발사대 250대 있어도 수급 능력 의문…충청까지 영향”
- 고시원 불 인명피해 ‘0’…‘간이 스프링클러’가 막았다
- [단독] “국정원 차장 연루 의혹”…3차 인사파동 원인 됐나
- [단독] “원전시설 감리 업체 선정도 뇌물”
- 방문진 새 이사 임명 제동…“2인 체제 의결 다툴 여지”
- 홍명보호, 진통 속 10년 만에 재출항…“신뢰 주는 감독 되겠다”
- 아이폰 샀다가 국가대표 ‘뭇매’…중국 애국주의 ‘광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