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대 250대, 수급능력 의문...충청까지 영향"
국정원, 최근 북한 홍수 피해 분석 공개
"평안북도 부각했지만…최대 피해 지역 자강도"
[앵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250대를 전방에 배치하겠다고 예고한 것을 두고, 미사일 수급 능력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다만, 충청도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는 만큼, 방어태세에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선 이달 초 북한이 전방 배치를 공언한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250대에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일단,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그 정도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고 보더라도 실제 운용할 미사일을 수급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국민의힘 : 러시아와의 군사적인 협력을 통해서 러시아로 무기를 지원해주는데, 생산 미사일이나 무기 생산 체제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조달을 하기에는 어렵지 않으냐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국정원은 답했습니다.)]
다만, 방어 태세에 '새로운 부담'이 될 거란 점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발사대에 실릴 신형 미사일 사거리가 110km 안팎에 달하는 거로 알려진 만큼,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충청도까지 사정권 안에 들 수 있단 설명입니다.
[박선원 /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 운반 수단이 머지않아, 전방에 배치돼서 전력화 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어떠한 방어 태세를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부담이 생겼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북한 스스로 수재민 만5천4백여 명을 평양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힌 압록강 주변 홍수 피해와 관련해선 의외의 분석도 공개됐습니다.
북한 매체가 평안북도를 중심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부각한 것과 달리, 최대 피해 지역은 자강도란 겁니다.
체제 관리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동선을 의도적으로 노출하면서도, 군사 시설이 밀집한 자강도 노출은 꺼렸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입니다.
전체회의에선 또 국정원을 둘러싼 각종 현안을 두고 질의와 답변이 오갔습니다.
국정원은 최고위급 간부가 대북 특수 공작금을 횡령했다는 일부 보도에는 횡령과 유용은 없었다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국정원 직원이 여성 기자 사진을 공유하며 성희롱성 카카오톡 대화를 나눴단 의혹엔 필요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임샛별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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