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 사는데 "집 창피" 딸 불만…'200억 자산' 엄마 고민

이은 기자 2024. 8. 2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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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 자산가 엄마'가 압구정 35평 아파트도 불만족스러워하는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어렵게 컸기에 물건 하나도 소중함을 아는데, 딸은 부족함 없이 자라 그렇지 않다며 "결핍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그걸 어떻게 알게 해줄 수 있는지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출산 당일까지 근무했을 정도로 열심히 근무했다는 의뢰인은 고1인 첫째 딸이 고민이라고 했다.

현재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5평 집에 살고 있다는 의뢰인은 "딸이 친구들에게 창피해서 안 데려온다"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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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200억원 자산가 엄마'가 압구정 35평 아파트도 불만족스러워하는 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수입 자동차 딜러인 50대 여성 의뢰인이 출연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제가 어느 유튜브 채널에 나왔는데 조회수 100만 회에 가까워지고 있다. 근데 딸이 이걸 너무 싫어한다"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은 아이큐 98이었던 불우한 시절을 극복해 자산이 200억원이 된 의뢰인의 성공 스토리를 다루고 있었다.

의뢰인은 "섬네일에 아이큐 98에 새엄마가 7명이라고 적혀있는데, 그게 싫은 건지 엄마가 미디어에 노출돼 활동하는 게 싫은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미안한데 우리 따님, 우리는 엄마가 여기 오기 전에 누군지 몰랐다. 유명세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의뢰인에게 "들어가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의뢰인은 어렵게 컸기에 물건 하나도 소중함을 아는데, 딸은 부족함 없이 자라 그렇지 않다며 "결핍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그걸 어떻게 알게 해줄 수 있는지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지난 20년간 수입 자동차 딜러로 활동하며 그동안 2300대 정도 판매했다고 밝혔다. 출산 당일까지 근무했을 정도로 열심히 근무했다는 의뢰인은 고1인 첫째 딸이 고민이라고 했다.

MC 서장훈은 "지금 아마 좋은 학교 다니고 잘살고 있을 텐데 그 나이대면 한참 뽐내기 바쁠 텐데 어디 나와서 엄마가 아이큐가 98이었다고 하고, 어릴 때 새엄마가 7명이었고 불우했다고 하면 고1같이 민감한 시기엔 보기 싫을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현재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5평 집에 살고 있다는 의뢰인은 "딸이 친구들에게 창피해서 안 데려온다"고 답답해했다.

MC 서장훈은 "32평인데 집이 작아서 '(친구들이) 너희 집 왜 이렇게 작아?' 이럴까 봐 안 데려온다는 거냐"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어 "엄마의 불우한 과거가 보기 싫은 건 이해하겠는데 압구정 아파트 35평이 창피해서 못 데려올 나이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의뢰인은 "친구들이 넓은 평수 사니까 우리 집은 좁다더라"라고 토로했다.

MC 이수근은 "요즘은 아이들이 명품도 따지더라"라고 하자 의뢰인은 "저희 애는 그렇지는 않다. 제가 다 사주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이게 더 이상하지 않나. 명품은 사춘기니까 사달라고 할 수 있다. 친구들 다 갖고 있으니까 사달라고 할 수 있는데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사는데 집이 창피해서 친구를 못 데리고 온다는 게 훨씬 더 큰 얘기 같다"고 봤다.

의뢰인은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는 "아빠가 보통은 많이 보살피고, 알아서 하게 한다"고 말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이를 들은 MC 서장훈은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반감이 그쪽으로 발현될 수 있다"며 "쉽게는 안 사준다고 하지 않았나. 사치를 하라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게 분명히 있을 거다. 호락호락 사줄 거 같진 않다. 정황상 친구들은 좋은 걸 많이 갖고 금방 사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면 불만이 있는 와중에 엄마가 200억원이 있다고 말하면 '어디 가서 그런 얘기하지 마'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려운 얘기다. 현명하게 잘 설득해야 한다. 아이에게 무조건 다해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정도라면 그걸 가지고 너무 애태우는 것도 안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우리 집 (자산 200억원) 형편을 안다면 더 그럴 것"이라며 꼬집었다.

이야기를 듣던 MC 이수근은 의뢰인 딸을 향해 "너도 행복한 고민이다"라며 웃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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