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제안···대통령실 사실상 거부
국민의힘이 의정갈등 해법의 일환으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는 안을 정부에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실에 내년 모집할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자고 제안했다.
의대 정원을 1509명을 확대 모집하기로 한 2025학년도 계획은 유지하되,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재검토하자는 것이다. 한 대표가 의정 갈등 장기화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입장 변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의 석상에서 논의된 바 없다. 여러 가지 경로로 다양한 제안이 들어온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방침에 변화는 없다”라고 말했다. 매년 2000명씩 의대 정원을 늘려 2035년까지 의사 인력 1만명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한 대표는 앞서 지난 20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하는 등 의정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인요한 최고위원도 지난 16일 대구지역 의료계와 간담회를 열어 의정 갈등 해법을 모색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에 전달한 2026년 의대 정원 재논의는 최근 연이은 의료계 면담 과정에서 지도부가 뜻을 모은 대안으로 전해졌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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