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해수욕장 수난 사고 속출…“물놀이 주의 필요”
[KBS 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 대부분 해수욕장이 올여름 운영을 마쳤지만, 무더운 날씨는 여전합니다.
일부 해변은 여전히 물놀이객으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을 마친 양양 하조대 해변입니다.
바다 위 구명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먼바다를 향해 떠밀려갑니다.
["저기요! 저기요!"]
안전요원도 따로 없는 폐장 해수욕장.
다행히 우연히 근처에 있던 해양경찰이 급히 바다에 뛰어들어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이른바 '이안류'라고 부르는 역파도 탓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난사고 남성/음성변조 : "거의 쭉쭉 나가는 거 같아요. 힘이 아주 파도가 세니까 빠져나가는 것도 어렵지만…. 구명조끼를 입었어도 힘이 빠지다 보니까…."]
한 시간 전쯤에도 같은 장소에서 20대 여성이 물놀이를 하다 먼바다로 떠밀려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안전요원이 없어 인근 피서객이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실 방/수난사고 여성 구조자 : "처음엔 무슨 일인가 했는데 소리 지르는 여성들의 목소리 톤이 다급해 보였고 ‘도와주세요’ 이렇게 외치길래 바로 바다로 달려가서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18일부터 차례로 폐장하고 있지만, 무더위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서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폐장 해수욕장에서만 수난사고 8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졌습니다.
[김하한/속초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기획운영계 홍보실 순경 : "(폐장 해수욕장은)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아서 조금 대응이 늦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요새는 기상이 좋지 않고, 이안류가 생기면 외해로 많이 밀려 나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강원 동해안 대부분 해수욕장이 폐장한 가운데 일부 해변에는 여전히 피서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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