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숙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첫 삽'…수소트램 차량 제작부터 본격 시작

박정하 기자 2024. 8. 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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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와 함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소트램 차량 제작이 본격 시작되면서 지난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 사업방식이 트램으로 변경된 지 10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첫 삽을 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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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대시민 보고회서 추진 계획 등 설명…오는 2026년 첫 차량 제작·2028년까지 34편 납품 예정
▲대전시와 현대로템은 26일 시청 대강당에서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를 진행했다. ⓒ대전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와 함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소트램 차량 제작이 본격 시작되면서 지난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 사업방식이 트램으로 변경된 지 10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되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4년간의 차량 제작, 노선 공사, 시험 운행 등을 거쳐 오는 10월 중 토목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26일 현대로템과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차량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를 열고 그동안 수소트램 개발 과정, 수소트램 차량 제원·특징,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차량 제작을 맡은 현대로템은 오는 2026년 하반기 최초 1편성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총 34편성을 제작 완료해 납품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25일 현대로템과 검수, 신호시스템을 포함한 수소트램 34편성 제작에 대해 293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최종 체결한 바 있다.

대전에 도입되는 수소트램은 1회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도심 내 전력 공급선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운행 과정에서 미세먼지 정화를 통해 약 11만 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청정 공기를 생산(34편성 19시간 운행 기준)하기 때문에 대기질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도입되는 수소트램 이미지 ⓒ 대전시
시와 현대로템은 이날 착수 보고회에 앞서 수소트램 도입과 수소도시 육성을 위한 기술협력과 행정지원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원상 현대로템 상무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이 완료된 수소트램을 바탕으로 대전에 공급되는 트램에는 측면 유리에 투명 OLED 설치 등 각종 첨단 장비가 추가로 설치된다"며 "특히 화재·보행자 안전을 위해 리튬폴리머 대신 가격은 비싸지만 화재 위험이 없는 LTO 배터리 탑재와 함께 전방 충돌 경보장치·자동제동 장치도 장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장우 시장은 "28년 동안 계획에만 머물러 있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차량 제작을 시작으로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면서 "대한민국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선도해 온 과학도시 대전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소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된 것은 세계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가는 대전의 위상과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8년의 긴 여정을 넘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만큼 앞으로 남은 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해 트램이 대전시와 시민의 자랑이 되게끔 할 것"이라며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후대에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기자(vincent9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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