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공습에 최소 6명 사망…수력발전소도 타격

조기원 기자 2024. 8. 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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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26일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해 최소 6명이 숨졌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러시아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순항미사일, 드론(무인기)을 동원해 주로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밤새 우크라이나 전역 15곳을 공습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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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 뒤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26일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해 최소 6명이 숨졌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러시아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순항미사일, 드론(무인기)을 동원해 주로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밤새 우크라이나 전역 15곳을 공습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지역 당국자 말을 인용해 최소 6명이 숨졌고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 정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수도 키이우 시민들은 공습을 피하기 위해 지하철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공격이었다. 미사일이 100발 이상 그리고 (이란제) 샤헤드 드론 100여대가 동원됐다. 이전의 러시아 공습과 마찬가지로 민간 사회기반시설을 노린 악랄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우크라이나)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을 정밀 유도 무기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날 공격으로 키이우 수력발전소가 큰 피해를 보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러시아의 잇따른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력생산 능력 중 9기가와트(GW)가 상실됐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 뒤 우크라이나 전력망 등을 집중 타격 대상으로 삼아왔다. 전력 시설 등이 파괴되면 우크라이나인들은 힘든 겨울을 나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사용 범위에는 제한이 없어야 한다”며, 서방에 장거리 무기 제공과 사용 허용을 촉구한 것이다. 전날인 25일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부와 동부, 남부 지역을 공격해 4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25일 우크라이나는 국경지대에 병력과 무기를 배치한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에 대해 군 병력 철수를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우리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압력에 의해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와 접한 국경에 병력 12만명 이상을 주둔시키고 있어, 벨라루스도 전체 군 병력의 3분의 1가량을 국경을 따라 배치했다고 말했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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