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하천 정비율 전국 평균 이하…대책은?
[KBS 광주] [앵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하천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에 비해 소하천 정비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습니다.
더구나 정부가 오는 2026년부터는 소하천 정비에 쓰이는 국비 보조를 중단할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안군 삼향읍에 있는 소하천입니다.
하류 지점은 옹벽을 새로 쌓고 하천 폭도 넓히는 등 최근 정비를 마쳤습니다.
3킬로미터 남짓한 소하천을 정비하는데 9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상류 지점은 여전히 폭도 좁고 하천 바닥에 토사가 쌓여 풀이 자라는 등 정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전남은 기초자치단체가 관리 주체인 이같은 소하천이 3천 8백여 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전체 길이도 9천 5백여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하지만, 정비율은 38%에 그치고 있어 전국 평균 정비율 46%에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전남의 시·군이 소하천을 정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정부가 오는 2천 26년부터는 소하천 정비에 필요한 국비 보조를 중단할 예정이어서 소하천 정비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나광국/전라도의원 :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서 이 소하천 정비 사업을 단독으로 시행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고요. 도라든가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보여집니다."]
이에따라 전라남도는 국비 지원 연장을 요청하고 소하천을 풍수해 종합정비 사업에 포함시켜 지원하는 방안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정국/전남도 자연재난과장 : "소하천 정비사업에 단일 사업뿐만 아니고 재해 위험지구라든지 그런 사업에 일부 포함 시켜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도 같이 강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소하천 피해 규모는 3백 20여억 원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유철웅 기자 (cheol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한반도 100년간 ‘1.6도’ 상승…열대야 ‘3배’ 늘었다
- 기후가 바꾸는 ‘한반도 먹거리’ 지도
- 북한, ‘자폭형 무인기’ 최초 공개…러시아 수출 노렸나?
- 국정원 “북한 이동식 발사대 250대 있어도 수급 능력 의문…충청까지 영향”
- 고시원 불 인명피해 ‘0’…‘간이 스프링클러’가 막았다
- [단독] “국정원 차장 연루 의혹”…3차 인사파동 원인 됐나
- [단독] “원전시설 감리 업체 선정도 뇌물”
- 방문진 새 이사 임명 제동…“2인 체제 의결 다툴 여지”
- 홍명보호, 진통 속 10년 만에 재출항…“신뢰 주는 감독 되겠다”
- 아이폰 샀다가 국가대표 ‘뭇매’…중국 애국주의 ‘광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