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건과 샤워기로 유독가스 막아라...화재 대피요령
자세 낮추고 물수건으로 코와 입 막아야
초고층 건물에서는 '피난 안전 구역'으로 피신
[앵커]
부천 호텔 화재는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
그만큼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대피 요령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요.
윤태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건물이 불이 난 경우 일단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때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고 자세를 낮춰 연기 흡입을 줄입니다.
물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염건웅 /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YTN 뉴스퀘어 10AM) : 손수건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막으신 다음에 그걸 물로 적시면 더 좋습니다. 물로 적셔서 유독가스를 최대한 들이마시지 않게 한 상태에서 비상구로 탈출을 하셔야 되는데 여기서 일단 엘리베이터는 절대로 타시면 안 돼요.]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30개 층마다 피난 안전 구역이 설치되어 있는데, 무리해서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가까운 피난 안전 구역으로 피하는 게 낫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반 고층 빌딩은 피난 동선이 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피난 안전구역을 둬서 피난 동선을 짧게 만든 거죠.]
그런데, 부천 호텔 화재처럼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차 밖으로 대피할 기회를 놓쳤다면 물수건으로 문틈을 막아 유독가스가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머리 위로 샤워기를 틀어놓으면 수막을 형성해 일시적으로 유독가스를 막아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도 화장실 문틈을 모두 막고, 얼굴과 몸에 물을 뿌리며 버틴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송규 / 한국 안전전문가 협회장 (YTN 뉴스UP) : 왜냐하면 다른 곳의 연기에 의해서 90%가 사망하기 때문에 그래서 문을 닫고 화장실에 대피한다든지. 또 중요한 건 각 가정에 KS 규격의 화재방독면이 있으면 그걸 끼고 화장실에 간다고 하면 굉장히 안전한 상황이 되죠.]
최후의 대피 수단은 에어 매트입니다.
하지만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투숙객들이 숨지면서 설치와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논란이 불거진 상황.
전문가들은 안전한 낙하 위치와 자세를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용재 / 경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YTN 뉴스퀘어 2PM) : 정자세라는 게 뭐냐 하면 엉덩이 부분이 안전매트에 먼저 닿는 게 제일 중요해요. 입도 다물고. 왜냐하면 내장 손상이나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불이 난 뒤 대피 요령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프링클러나 방화문 설치 등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설 설치와 관리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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