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에 강석근 ‘지구의 언어’
허윤희 기자 2024. 8. 26. 21:55
유리지 작가 유족 기부로 제정된 공예상
수상작 등 결선 진출작 20점 서울공예박물관서 전시
수상작 등 결선 진출작 20점 서울공예박물관서 전시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수상작으로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가 선정됐다. 유리지공예상은 우리나라 현대 금속공예의 선구자로 꼽히는 고(故) 유리지(1945~2013) 작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서울시가 제정한 상으로 유족들의 기증과 기부가 바탕이 됐다. 앞서 유리지 작가의 유족들은 서울공예박물관에 작가의 작품 327점을 기증하고, 30년간의 공예상 운영기금 9억원을 기부했다.
수상작 ‘지구의 언어’는 한국 전통 함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가는 바람, 파도, 바위 등을 나무로 조형화하고 지구를 구성하는 자연 물질인 금속, 옻칠, 돌 등으로 작품의 질감과 색을 드러냈다. 심사위원단은 “백골 제작의 공법이 특수하고, 국내 최초로 목기에 ·옻칠 열경화 기법을 적용하는 등 수준 높은 기술을 보여줬으며, 광물질을 이용해 표면에 낸 빛깔이 작품에 예술성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수상 작가에게는 다음 회 유리지공예상 심사위원 자격이 부여되며, 후원기관인 유리지공예관에서 프랑스 파리의 ‘시테 데자르’ 레지던시 프로그램 3개월 참여 기회와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수상 작품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1층 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수상작을 포함한 결선 진출작 20점을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무료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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